최경주(사진=골프한국)와 안병훈(사진제공=CJ그룹)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경주(48)와 안병훈(27), 강성훈(31) 등이 이번 주 휴스턴에서 마지막 1장 남은 마스터스행 티켓에 도전한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은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출전선수가 90명 안팎이라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아마추어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는 US오픈, 디오픈, 그리고 선수권대회 성격의 PGA챔피언십과 달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오거스타 내셔널을 밟을 수 있는 선수는 고작 87명인데, 1997년 86명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인원이다.

마스터스에 출전하려면,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이거나, 메이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우승자(5년)이거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3년)이거나, 지난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참가자이거나, 연말 세계랭킹 톱50에 들거나,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준우승자, 브리티시 아마추어 우승자 등 여러 옵션이 있다. 이를 통해 86명은 이미 정해졌다.

남은 한 자리는 마스터스 1주일 전에 열리는 PGA 투어 휴스턴오픈 우승자를 위해 남겨놨다. 앞에서 언급하지 않은 마스터스 출전 자격 가운데 '카테고리 16'은 작년 마스터스 이후부터 올해 마스터스 직전에 열린 PGA 투어 대회 우승자다. 2013년 D.A 포인츠(미국), 2014년 맷 존스(미국), 2016년 짐 허먼(미국) 등이 휴스턴오픈을 제패한 뒤 마스터스행 막차를 탔다.

오는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에서 나흘간 개막하는 이 대회에는, 최경주, 안병훈, 강성훈, 김민휘(26)가 출전한다.

2015년부터 3년간 마스터스에 나오지 못했던 최경주는 지난주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 공동 5위로 자신감이 부쩍 높아졌고, 2016년과 작년에 마스터스에 나왔던 안병훈은 3년 연속 출전을 노리고 1주일을 푹 쉬며 휴스턴오픈을 준비했다.

어니 엘스(남아공)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마스터스 출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엘스는 1994년부터 작년까지 마스터스에 딱 한 번 결장했고, 전 세계랭킹 1위 웨스트우드는 13년 연속 개근했다.

휴스턴오픈은 마스터스 직전에 열리는 대회라는 점을 활용해 정상급 선수의 출전을 유도하려고 그린 스피드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과 똑같이 조성해놨다.

세계랭킹 4위 조던 스피스(미국),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8위 리키 파울러(미국) 등 톱10 선수뿐 아니라, 세계랭킹 1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세계 18위 필 미켈슨(미국), 세계랭킹 20위 맷 쿠처(미국) 등 유명 스타들이 휴스턴오픈에서 마지막 샷 점검에 나선다.

한편 김시우(23)는 휴스턴을 거치지 않고 오거스타로 향한다. 그는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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