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브루나이오픈 제패한 홍란은 145위

박인비(사진제공=와이드앵글)와 박성현(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다시 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세계랭킹 톱10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5.01포인트를 받아 9위로 10계단 뛰어올랐다.

지난 2013년 4월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박인비는 이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인자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다가 2015년 10월 리디아 고에게 그 자리를 넘길 때까지 총 92주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박인비가 세계랭킹 10위 이내 재입성한 것은 작년 10월 말 10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박인비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마지막 날 버디만 5개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파운더스컵 출전 직전에 세계랭킹이 19위까지 떨어졌던 박인비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리우 올림픽 이후 세계랭킹은 거의 보지도 않았다"며 "순위를 올리겠다거나 다시 세계 1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3위가 빠진 파운더스컵에서 톱랭커로 출전한 박성현(25)이 우승했다면, 세계랭킹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49위로 마감했다.

이 때문에 세계랭킹 1~4위 순위 변화는 없었다. 7.13점을 획득한 펑샨샨(중국)이 19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고, 6.92점의 렉시 톰슨(미국)이 2위, 6.42점의 유소연(28)이 3위, 그리고 5.43점의 박성현이 4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이번 부진으로 오히려 평점이 떨어졌다.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5.43점)이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서면서 5.41점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5.22점의 김인경(30)이 각각 한 계단씩 밀려 세계 6, 7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공동 5위에 오른 전인지(24)는 지난주와 동일한 세계랭킹 8위(5.07점)를 지켰다.

박인비의 순위 상승으로 최혜진(4.82점), 크리스티 커(4.80점), 제시카 코다(4.31점)가 한 계단씩 밀려나 10~12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오랜만에 10위권 내 6명(유소연, 박성현, 김인경, 전인지, 박인비, 최혜진)의 한국 선수가 포진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보다 세 계단이나 하락한 세계랭킹 15위에 자리했고, 김세영(26)과 고진영(23)도 두 계단씩 밀려 세계 18,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양희영(29)은 세계 1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편 19일 동남아시아의 브루나이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홍란(32)은 세계랭킹 145위로 상승했다. 지난주 226위에서 81계단 오른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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