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이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파운더스컵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최운정(28)과 박인비(30), 박희영(31)이 2018시즌 한국의 두 번째 우승컵을 향해 순조롭게 시작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태극낭자들은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뜨거웠다. 개막전에서 미국의 브리트니 린시컴에서 우승컵을 넘겼을 뿐, 호주와 태국, 싱가포르를 순회하는 동안 장하나(26), 양희영(29), 박인비가 차례로 승전보를 전하면서 3연속 우승을 휩쓸었다. 출발이 좋았던 한국선수들은 2017시즌 LPGA 투어 33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하며 7승에 그친 미국을 압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슬로우 스타터' 분위기다. 앞서 열린 4개 대회에서 작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신인 데뷔전을 치른 고진영(23)이 우승을 차지하며 진기록을 세웠지만, 나머지 3개의 트로피는 린시컴과 제시카 코르다, 미셸 위를 앞세운 미국이 가져갔다.

예상보다 가벼운 손으로 미국 본토로 입성한 한국 자매들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부터 공동 3위까지 1라운드 상위 8명 가운데 3명이 이름을 올리며 한국의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2015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약 3년 만에 투어 2승에 도전하는 최운정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위에 나섰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LPGA 투어에서는 작년 8월 이후 오래 휴식기를 가진 '골프여제' 박인비는 이날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다. 앞서 이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오랜만에 출전해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작년 HSBC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박희영은 10~12번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5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박인비와 같은 공동 3위에서 선두를 1타차로 추격했다. 박희영은 2011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 이후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들 외에도 박성현(25)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슈퍼루키' 고진영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적어내며 선두권에 올라왔으나 후반 퍼팅 난조로 보기를 3개 범하며 2언더파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배선우(24)도 2언더파다. 특히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선우는 같은 기간 해외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대신 LPGA 투어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맏언니 지은희(32)를 비롯해 전인지(24), 양희영 등이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전인지는 이날 8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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