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과 박성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우승에 목마른 최운정(28·볼빅)이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 첫날 공동 선두를 질주하며 3년 가까운 우승 가뭄을 끊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5년 7월 마라톤 클래식 마지막 날 장하나(26·비씨카드)와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를 벌인 최운정은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내며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운정은 157번째 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당시 많은 팬들과 동료들,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의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최운정은 2016년 시즌 초반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연달아 톱5으로 선전하며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진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작년에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메이저 우승을 바라봤지만, 최종라운드에서 퍼팅 난조에 발목이 잡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재미교포 다니엘 강에게 우승컵을 넘기고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8월 말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5위로 선전하는 등 시즌 상금 28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에서 성실함으로 유명한 최운정은 2012년 27개 대회, 2013년에는 28개 대회에 출전하는 등 2012년부터 4년 연속 출전 대회 수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바하마를 시작으로 앞서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호주와 싱가포르 대회에서의 공동 16위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워밍업을 끝낸 최운정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5언더파 67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17개 홀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6언더파(버디 6개) 단독 선두를 질주했으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옥에 티였다.

최운정은 이날 페어웨이는 한 번만 벗어날 정도로 정확한 티샷을 뽐냈고, 특히 26개로 막아낸 퍼트가 선두에 올라선 일등공신이었다.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선두에 1타 뒤진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권에 포진했고, 박성현(25·KEB하나금융)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그러나 후반 들어 2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4번(파3), 6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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