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이틀째 단독1위

하민송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3년 가까이 우승이 없었던 하민송(22·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유명 캐릭터 '마시마로'를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고백했던 하민송은 10일 베트남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의 스텔라·루나 코스(파72·6,457야드)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전날 1라운드에서 65타(7언더파)를 때려 단독 1위를 꿰찬 데 이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2위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아연(18)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데뷔한 하민송은 2년차이던 지난 2015년 8월 보그너MBN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또 지난해 10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첫날 경기가 전면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이날 1번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정교한 50도 웨지샷을 앞세워 1m 버디 퍼트를 연달아 잡아낸 하민송은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후반 14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 티샷을 핀 좌측 2m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시킨 그는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벙커턱에서 날린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3m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하민송은 경기 직후 KLPGA와 인터뷰에서 “초반엔 쉽고 후반엔 어렵게 느껴진 하루였다”면서 “특히 1, 2번홀에서 잘돼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후반 들어 미들퍼트가 잘 안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같은 코스에서 개최된 시즌 개막전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원래 코스의 영향을 그렇게 많이 받는 편이 아니다. 코스에 대한 호불호가 별로 없다”면서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서 많이 발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된 하민송은 “최종라운드는 무조건 자신 있게 하겠다”며 “단독 선두라 우승 욕심은 나지만 최대한 부담을 버리고 경기하겠다”고 챔피언조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종라운드에서 세컨드샷을 잘해서 원하는 위치에 볼을 올려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일은 그런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공격 포인트를 언급하면서 “오늘 보기가 나왔던 16번홀을 조심하겠다. 홀 길이가 길어서 신경이 쓰인다. 3번홀도 그린이 어려워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언샷이 정교한 하민송은 지난 시즌에는 30개 대회에 출전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4위를 포함해 톱10에 5차례 들었고 대상 포인트는 27위, 상금랭킹은 39위였다.

2위 조아연 외에도 김아림(23·SBI저축은행)과 이승현(27·NH투자증권), 장하나(26·비씨카드), 오지현(22·KB금융그룹) 등이 우승권에 포진했다.

김아림은 이날 3타를 줄여 단독 3위(7언더파 137타)로 도약했고, 역시 3타를 줄인 장하나는 4타차 공동 4위(6언더파 138타)다. ‘퍼팅달인’ 이승현도 장하나와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이승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 장하나는 2015년 9월 YTN볼빅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뒀지만 이후 국내에서는 우승컵을 보태지 못했다.

2017시즌 상금 3위에 오른 오지현은 4타를 줄여 공동 6위(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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