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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8위 타이거 우즈 "만족스러운 테스트 라운드" [PGA 발스파 챔피언십]
김민휘,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매킬로이·스피스 하위권
권준혁 기자 news@golfhankook.com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볼을 전달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이니스브룩의 소용돌이 치는 바람이 얼마나 힘든가를 첫 경험했다. 동시에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우즈는 후반 16번홀까지 버디를 잡으면 보기가 나오기를 반복하는 기복이 심한 경기에서도 결국 1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명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4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우즈는 3타차 공동 8위다. 강력한 우승 후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2017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전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 베테랑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58타의 사나이' 짐 퓨릭(미국) 등이 1언더파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을 넘겼지만, 어렵지 않게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한 우즈는 4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해 이븐파가 됐다. 티샷 실수로 그린을 벗어났고, 나무가 가려진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8번홀(파3)에서는 정확하게 그린 중앙을 공략해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오면서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파 퍼트가 60cm정도 빗나갔다.

후반 들어 우즈는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다만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잇달아 다시 보기가 나오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12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해저드를 잘 넘겼지만 길이가 짧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고, 13번홀에서는 아이언 티샷이 길어 그린을 넘기면서 보기를 적었다.

2주 전 혼다 클래식에서 까다로운 홀들이 이어지는 '베어 트랩'(15~17번홀)을 정복하지 못해 톱10 진입을 놓친 우즈는 그러나 이날 코퍼헤드 코스에서 난도가 가장 높아 '뱀 구덩이(스네이크 피트)'로 불리는 16번(파4), 17번(파3), 18번홀(파4)에서 오히려 한 타를 벌었다.

16번홀에서 헤저드를 의식한 듯 볼이 좌측으로 심하게 밀렸다. 굵은 나무들 사이에서 다음 샷을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 샷을 채 마치기 전에 팔이 나무에 걸려 클럽을 놓아야 할 정도로 위치가 좋지 않았으나 우즈의 두 번째 샷이 나쁘지 않은 위치인 그린과 벙커 사이 러프에 떨어졌다. 보기 위기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어진 17번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했다. 5번 아이언 티샷으로 깔끔하게 그린에 올라온 공은 홀 40cm 옆에 붙었고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하며 갤러리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18번홀에서는 티샷이 우측 러프로 향했으나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경기 직후 PGA와 인터뷰에서 우즈는 16번홀 상황에 대해 "좋지는 않았다. 모든 사람을 이동시키고, 클럽이 부러져 날아갈 때를 대비해 주의하라고 해야 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잘 끄집어내서 훌륭하게 빠져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어 우즈는 "오늘은 내가 해보려는 모든 것에 대한 아주 좋은 테스트였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대부분은 잘 컨트롤했다"고 마스터스를 겨냥한 의미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타이거 우즈의 퍼팅감은 최고 수준이었다. 그린 적중시 라운드당 퍼트 수는 1.444개로, 출전선수 중 3위에 해당할 정도로 그린 플레이가 뛰어났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3.85%(7/13), 그린 적중률은 50%였다. 올해 네 번째 PGA 투어 대회에 나선 우즈는 발스파 챔피언십에는 첫 출전이다.

깜짝 선두에 나선 코너스는 지난 2014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에서 개최된 114회 US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 마지막 날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한국의 양건(25)과 맞붙어 2홀 차로 패해 준우승했던 선수다. 2015년 프로 전향해 PGA 2부투어(웹닷컴투어)와 PGA 캐나다투어 등을 뛰다가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김민휘(26)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PGA 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김시우(23)는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28위로 순항했고, 배상문(32)은 공동 48위(1오버파 72타)에 자리했다. 안병훈(27)은 공동 68위(2오버파 73타), 강성훈(31)은 공동 87위(3오버파 74타)로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무려 5타를 잃어 공동 122위로 밀렸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이후 3, 4번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는 등 보기 6개를 쏟아냈다. 5오버파 76타. 1라운드에서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2.125개로 우즈와 대조를 이뤘다.

우즈처럼 코퍼헤드 코스에 첫발을 디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74타를 쳐 강성훈,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과 중하위권으로 쳐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8-03-09 13:5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