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박성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유소연(28)이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유소연은 5일자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6.55포인트를 받아 지난주 3위였던 박성현(6.47점)을 4위로 밀어내고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6월 26일자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유소연은 11월 6일 박성현에게 그 자리를 넘기기 전까지 19주 동안 1인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해 연말 세계랭킹 3위로 내려간 유소연은 지난달 26일 렉시 톰슨(미국)의 순위 상승으로 인해 세계 4위까지 떨어졌다.

유소연은 지난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여곡절 끝에 뒷심을 발휘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2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지만, 마지막 날 버디를 9개나 잡아내는 등 8타를 줄인 성적에 힘입어 공동 16위(10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LPGA와 인터뷰에서 유소연은 "지난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기 때문에 실제로 2018년 목표를 세우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비록 잠시 동안 세계 1위에 올랐지만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올해 잘 뛰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세계 1위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성현은 싱가포르 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4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7.25점을 획득한 펑샨샨(중국)이 17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고, 7.17점의 톰슨이 2위, 유소연이 3위, 그리고 박성현이 4위에 자리했다.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재미교포 미셸 위(29·한국이름 위성미)는 세계랭킹 14위도 도약했다. 1주일 전에는 세계 26위였다.

미셸 위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11m짜리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 보기로 아쉽게 1타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한 신지은(26)은 지난주보다 10계단 상승한 세계랭킹 43위다.

세계랭킹 5~10위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5.60점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5위, 5.40점의 김인경(30)이 6위, 5.38점의 아리야 주타누간이 7위에 자리했다. 5.21점의 전인지(24)가 세계 8위, 4.95점의 크리스티 커(미국)가 9위, 4.78점의 최혜진(19)이 10위를 유지했다.

한편 4일 막을 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를 제패한 이민영(26)은 세계랭킹 34위로 순위가 올랐다. 지난주에는 3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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