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멕시코 챔피언십 3R 선두는 샤르마…세계1위 존슨은 공동 6위

필 미켈슨.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3년 7월 디오픈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승전보를 전하지 못한 베테랑 필 미켈슨(48·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그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라파 카브레라 베요(이상 스페인), 티렐 해턴(잉글랜드)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 슈방카 샤르마(인도)와는 2타 차이다.

오는 6월 만 48세가 되는 미켈슨은 199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합류해 그동안 42승(메이저 5승 포함)을 쌓았다. 6차례나 준우승한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지만,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입상할 만큼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달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공동 5위, AT&T 페블비치 피닉스오픈 공동 2위, 제네시스오픈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핀에 가까이 붙이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미켈슨은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0cm에 떨어뜨려 가볍게 탭인 버디로 출발한 뒤 3번홀(파3)에선 약 2m 버디를 낚았다. 6, 7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인 그는 후반 12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단 1.545개.

지난 3~4개월간 무섭게 상승세를 탄 샤르마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었다. 이날 15번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그는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2위 그룹에 2타 차로 쫓겼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벙커샷이 홀을 크게 넘어가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으로 파를 지켜내 한숨을 돌렸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세계랭킹 500위 밖의 무명 선수였던 샤르마는 현재 세계랭킹 75위다. 작년 12월 요하네스버그오픈과 올해 2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는 주로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중심으로 뛰고 있어 세계 무대에는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톱10' 중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4명이 불참했지만, WGC 시리즈답게 톱 랭커들이 대거 출격했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타를 줄였지만, 전날보다 한 계단 밀린 공동 6위(10언더파 203타)다.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 10위(9언더파 204타)로 28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세계 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세계 2위 존 람(스페인)은 5언더파 208타 공동 2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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