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개막…존슨·람·토머스·스피스·로즈 등 출격

2015년과 2017년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자 더스틴 존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멕시코 챔피언십이 3월 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30야드)에서 개막한다.

한 시즌 네 차례 개최되는 WGC 시리즈는 매 대회 총상금이 1,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많아 상금 면에서는 메이저대회 부럽지 않다. 또한 세계랭킹에 의한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선수들만 출전권을 부여해 4대 메이저대회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 가는 특급 대회로 평가 받는다.

보통은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빠짐없이 나오지만, 올해는 톱10 가운데 4명이 대회를 건너뛰기로 했다. 세계랭킹 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9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손목을 다쳐 출전을 포기했고, 세계랭킹 8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10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개인 사정으로 빠졌다.
마쓰야마는 2016년 HSBC 챔피언스와 지난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WGC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데이는 2014년과 2016년 델 테크놀러지스 매치 플레이에서 WGC 2승을 기록했다. 매킬로이 역시 WGC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강자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불참해도 쟁쟁한 우승 후보들은 즐비하다.

PGA투어닷컴이 예측한 우승 후보(파워 랭킹) 1위에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챙기고 세계랭킹 3위 자리를 탈환한 토머스는 최근 출전한 32개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작년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선 공동 5위였다.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부지런히 다니면서 포인트를 모아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PGA 투어 8승의 토머스는 아직 WGC 우승컵은 수집하지 못했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WGC 시리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5년과 2017년에 이 대회를 제패하는 등 WGC 대회에서 개인 통산 5승을 기록, 18승의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2017-2018시즌 첫 WGC 대회였던 HSBC 챔피언스에서도 준우승했다.
존슨은 올해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2위로 기세를 올렸다. 시즌 평균 타수 68.891타로 이 부문 1위다.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과 4위 조던 스피스(미국),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우승 후보들이다. 람은 지난달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을 일궈냈고,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로 선전했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스피스도 2월 초 피닉스 오픈 컷오프 이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20위, 제네시스 오픈 공동 9위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로즈는 시즌 첫 WGC 대회였던 HSBC 챔피언스에서 정상을 밟았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람과 11승의 스피스는 WGC 대회 첫 우승 도전이다.

이 외에도 최근 선두권에 자주 이름을 오르내린 알렉스 노렌(스웨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파워 랭킹 2위와 4위에 각각 자리했다. 노렌은 올해 들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했고, 혼다 클래식에서는 단독 3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 69.058타로, 이 부문에서 존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플리트우드는 혼다 클래식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울러 작년 이 대회에서는 더스틴 존슨에 이어 단독 2위였다.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도 지난해 공동 7위였고, 2016년 단독 5위에 올랐을 정도로 이 대회와 궁합이 좋다.

한국 국적 선수는 명단에 이름이 없고, 일본에서 뛰고 있는 재미교포인 장타자 김찬(28)이 출전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PGA 투어 2017-2018시즌 첫 WGC 대회 HSBC 챔피언스에는 김시우와 류현우가 출전했다. 일본을 주 무대로 하는 류현우는 공동 24위, 김시우는 공동 69위였다. 작년 멕시코 챔피언십에는 안병훈이 나와 공동 48위에 올랐고, 김시우와 김경태도 출전했다.

한편 WGC 대회 결과는 미국과 유럽, 일본 프로골프 투어의 공식 상금에 포함되며, 이들 3개 단체(PGA, EPGA, JGTO) 외에도 아시안 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이번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3월 21일 델 테크놀러지스 매치 플레이, 그리고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로 이어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컵. ⓒAFPBBNews = News1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