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타일랜드 2라운드 제시카 코다 선두

양희영.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난도가 높아진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둘째 날 상위권 한국선수들이 고전한 반면, 미국선수들은 태국의 그린에서 펄펄 날았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29)은 2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면서 전날 공동 5위보다 3계단 밀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다만, 선두와 차이가 전날 1타에서 8타로 벌어졌기에 3, 4라운드에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할 듯하다.

첫 홀부터 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한때 단독 1위로 올라섰던 양희영은 9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다시 10, 11번홀과 13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으며 순항하다 15번과 17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마지막 홀(파5)에서는 약 1.2m 버디 퍼트가 컵을 맞고 나온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린 적중률은 1라운드 88.9%(16/18)에서 2라운드 77.8%(14/18)로 다소 무뎌졌다.
 
양희영은 경기가 끝난 직후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선은 다했지만 만족스러운 라운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15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그는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빨리 연습장에 가서 샷을 좀 가다듬어야겠다"면서 "3, 4라운드가 아직 남았다"고 추격의 의지를 드러냈다.

양희영과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박성현(25)과 전인지(24)는 나란히 1타씩을 잃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선두에 12타 뒤진 공동 19위다. 전날 1타 차 공동 5위에서 14계단 하락한 순위다.

박성현은 1라운드 때처럼 15차례나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린 플레이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하루에 퍼터를 33번이나 잡은 것.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출발이 좋았던 그는 3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6번홀(파4) 더블보기와 7번홀(파5) 보기로 불운은 이어졌다. 전반 9개 홀을 마쳤을 때는 2오버파.

11, 1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한 박성현은 어려운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했다. 그리고 18번홀(파5)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우측 프린지에 떨어졌고, 세 번째 샷은 그린의 경사면을 타고 미끄러져 반대편 러프 지역까지 나갔다. 네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남겨놓은 상황. 침착하게 퍼팅을 시도한 박성현은 버디 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3라운드를 기약했다.

샷감이 좋았던 전인지도 그린에서 고전했다. 퍼트 수 34개. 12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추가했으나 이후 버디 2개를 낚아 일부를 만회했다.

반면 첫날 1오버파 공동 47위로 출발했던 고진영(23)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 19위로 뛰어올랐다.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이날 3타를 줄인 김세영(25)도 공동 19위에 합류했다.

16번홀까지 1타를 줄이면서 잘 풀어가던 유소연(28)은 마지막 2개 홀에서 3타를 까먹어 공동 29위(2언더파 142타)로 쳐졌다.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은 뒤 18번홀에서 박성현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더블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한편 이날 데일리 베스트 샷은 제시카 코다(미국)가 날렸다. 턱 부분 부정교합 교정 수술을 받고 처음 나온 코다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고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마무리하면서 무려 10언더파 62타를 때렸다.
‘62타’는 기존 코스 레코드(63타)를 1타 줄인 신기록이다. 이틀 합계 16언더파 128타의 성적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코다의 최근 우승은 2015년 10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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