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타일랜드 2라운드…린시컴·이민지는 2, 3위

제시카 코다와 렉시 톰슨.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12월 턱 수술을 하고 돌아온 제시카 코다(미국)가 복귀 첫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신들린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1위를 독주했다.

23일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코다는 2라운드에서 8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이글 1개를 보태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의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와 자신의 개인 최저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코스레코드는 2007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63타(9언더파)를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7명이 같은 타수를 쳤다. 2011년 김인경도 이 대회 1라운드 때 63타를 때렸다.
또한 이틀 합계 16언더파 128타의 성적을 낸 제시카 코다는 혼다 LPGA 타일랜드 36홀 기록도 깨뜨렸다.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4명 중 한 명으로 나섰던 코다는 이날 2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면서 1위 경쟁을 이어갔다. 이후 10번홀(파5)에서 나온 버디를 신호탄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무려 4개의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를 꿰찼고, 난도가 높은 17번홀에서 파로 숨을 고른 뒤 3단 그린이 까다로운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마무리했다. 후반 9개 홀에서 29타.

이날 코다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퍼팅. 1라운드 때 15차례의 버디 기회는 2라운드에서 12번으로 줄었지만, 일단 그린에 올린 공은 버디로 연결시켰다. 퍼트 수는 단 21개. 한국의 간판스타 박성현(25)과 전인지(24)가 각각 33개, 34개의 퍼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코다는 그린에서만 12~13타를 벌은 셈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우승이 없었던 코다는 LPGA와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수술 덕에 이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 대회에서 그동안 썩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모든 게 순조롭게 풀려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는 공동 14위였다. 2017시즌 상금 순위는 26위.

턱 수술이 두 번째라는 코다는 "내 얼굴 턱뼈에 27개의 고정 나사가 있다. 통증은 없지만, 당분간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마비 증상은 있을 것"이라면서 "며칠간 괴롭혔던 두통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2015년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그는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이번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코다에게 4타 뒤진 2위(12언더파 132타)에 올랐다. 린시컴도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코다의 기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5언더파 67타로 선전, 5타 차 단독 3위(11언더파 133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렉시 톰슨(미국)은 2라운드 중반까지 코다와 선두 경쟁을 벌였다. 5~7번홀과 10~12번홀에서 잇따라 3연속 버디를 뽑아낸 톰슨은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을 움직여 2벌타를 받았다. 12언더파 공동 2위였다가 단독 4위(10언더파 134타)로 내려앉으며 홀아웃 했다.
톰슨은 이날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가 스코어카드에 서명하기 전에 규칙 위반 사실을 통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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