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혼다 클래식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혼다 클래식 프로암에서 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이번 주 타이거 우즈(미국)는 201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한다. 이는 결과에 관계없이 그의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떨어진 실전 감각과 경기력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지가 관건이다.

우즈는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에서 이틀 동안 72-76타를 때렸고, 대회장인 리비에라 CC에서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모두 50% 미만을 기록했다. 특히 2라운드 마지막 9개 홀에서는 39타를 적어내 컷 탈락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토리파인스에서 치른 복귀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공동 25위로 마쳤을 때 쏟아진 좋은 평가는 지난주 성적에 의해 사그라진 분위기다.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은 우즈의 세 번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20일과 21일은 이곳에서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고, 개막을 하루 앞두고 22일에는 프로암에 참석했다.

우즈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력이 아직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못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제 겨우 실전 감각을 되찾는 중"이라고 밝힌 그는 "내 몸은 해야 하는 동작과 하지 말아야 할 동작을 배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기에 나서서 느끼는 이런 감각이 몹시 그리웠고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우즈는 고질적인 티샷 불안보다 지난주 그린 플레이를 반성했다. 특히 제네시스 오픈 2라운드에 대해 그는 "퍼트가 아주 나빴다. 후반에 3퍼트를 3개나 했다"면서 그때 컷 탈락 이후 퍼트 연습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언급했다. 리비에라 CC에서 앞서 32라운드를 치른 동안 한 번도 3퍼트를 하지 않았던 우즈는 그날만 3개의 3퍼트를 쏟아냈던 것.

우즈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통산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마스터스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4월을 고대하고 있다. 4월을 겨냥해 경기력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해마다 변해왔다. 처음 우승했을 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코스나 다름없다"면서도 "하지만 어디서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지, 어디서 인내해야 하는지, 어디서 공격적으로 쳐야 하는지는 다 안다. 네 번의 우승도 모두 다른 코스였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년간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거스타에 나서지 못했던 우즈는 "19살 때부터 마스터스 우승을 놓고 경쟁했는데 그걸 못하니 정말 애가 탔다"며 "올해는 다시 우승 경쟁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스터스 때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를 바라는 우즈가 이번 PGA 내셔널에서 4라운드를 완주하고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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