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하반기 주춤하면서 현재 세계랭킹 123위까지 밀린 왕정훈(23·OGK)이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도하 골프클럽(파72·7,400야드)에서 개최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175만달러)는 왕정훈의 타이틀 방어 무대다. 그는 작년 이 대회에서 나흘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야코 반 질(남아공), 조아킴 라거그렌(스웨덴)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6년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수확했던 왕정훈은 1년 전 세계랭킹 39위까지 상승했다. 아울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최소 경기 출전 만에 유럽 투어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왕정훈은 지난 시즌 우승 이후 출전한 23개 대회에서 단 한번 톱10에 들었을 뿐이다.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왕정훈은 2018시즌 들어 참가한 5개 대회 중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6위로 선전하는 등 최근 4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98년 첫 대회를 개최하며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유일하다. 그레이스는 왕정훈에 우승컵을 넘기기 전인 2015년과 2016년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왕정훈과 2005년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해 우승한 선수다. 즉, 샷감이 좋은 선수에게는 첫 출전이라도 우승의 기회가 열려 있다.

우승 후보로는 올해 유럽 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슈방카 샤르마(인도)가 꼽힌다. 올 시즌 2승을 달성하고 2018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이 대회에 첫 출전이다. 

이밖에 2016년과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2연패를 달성한 최진호(34·현대제철), 유럽 투어 1승의 이수민(25), 차이나투어 상금왕 출신 조락현(26) 등 '코리안 브라더스'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왕정훈은 22일 1라운드에서 태국의 간판스타 통차이 자이디(49)와 스페인의 파블로 라라자발(35)과 동반 플레이한다.


한편 JTBC GOLF는 카타르 마스터스 1~4라운드를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저녁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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