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단독 2위에 올라 특급 스타의 입지를 다진 최혜진(19)이 생애 처음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했다.

'무서운 10대'로 불리는 최혜진은 20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4.83점을 받아 10위에 자리했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순위다.

그는 앞서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합계 11언더파)를 기록,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 LPGA 투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유력한 신인왕으로 꼽히는 최혜진은 2017년 첫째 주 세계랭킹 143위에서 출발해 131계단이나 뛰어오른 세계 12위로 12월 연말을 마무리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104주)의 성적을 토대로 매주 산정하기에 대회가 없는 올 초에도 미세하게 상승세를 탄 그는 이번 주 세계랭킹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지난해 12월 미리 열린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한국여자골프 사상 처음이었다.
앞서 작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도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8월 보그너 MBN여자오픈도 제패하며 이름을 날렸다.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한 해에 2승 이상을 거둔 것은 1999년 임선욱 이후 18년 만이었다.

최혜진은 올해 KLPGA 투어에 전념하겠지만, 내달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십에도 출전하는 등 LPGA 투어 대회도 참가할 계획이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슈퍼 루키' 등장을 알린 고진영(23)은 지난주보다 4계단 올라선 세계랭킹 16위(3.78점)다.

세계랭킹 1~6위는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7.19점의 펑샨샨(중국)은 15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냈고, 이번 주 시즌 첫 출격을 앞둔 박성현(25)은 6.87점을 받아 세계 2위다. 세계랭킹 3위 유소연(6.66점)과 세계 4위 렉시 톰슨(미국·6.65점)도 0.01의 박빙 상황을 유지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5.66점)가 세계랭킹 5위, 전인지(5.46점)가 세계 6위다.

5.41점을 획득한 김인경(5.50점)이 세계랭킹 7위로 올라서면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5.35점)과 자리를 맞바꿨다. 크리스티 커(미국·4.97점)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세계랭킹 10위 이내 한국 선수들은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최혜진까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한편 235주 연속 '톱10'을 지켜왔던 리디아 고(뉴질랜드·4.60점)가 최혜진의 상승세에 밀려 세계 11위로 떨어졌다. 리디아 고가 세계랭킹 톱10에 처음 진입한 것은 2013년 8월이다.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그는 세계랭킹을 19위에서 7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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