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5일 개막

장하나.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장하나(26)는 짧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활동에도 불구하고 4개의 우승컵을 획득하고, 약 262만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그는 자축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6년 바하마 클래식에서 파4 홀인원(알바트로스)을 기록한 뒤 '코리안 스타일' 큰절을 했고, 코츠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때 퍼터를 휘두르며 '검객 세리머니'를, 같은 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선 '비욘세 댄스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지난해 4승을 달성하며 잘나가던 장하나는 그러나 5월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돌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LPGA 투어를 떠난다"고 발표한 뒤 귀국했다.

당시 장하나는 "세계 최고가 내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줄 알았다"며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더 많이 있음을 깨달았다. 우승을 거둬도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최고보다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수백 번 수천 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2017시즌 중간에 국내 무대에 복귀, 예상과 달리 고전했던 장하나는 9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나선다. 이번 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의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장하나는 작년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7위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라운드 17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그는 15m가 넘는 이글 퍼팅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오히려 2위에 3타를 앞선 완벽한 역전 우승이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82타.

장하나는 앞서 2016년 이 대회에선 공동 4위, 2015년 공동 7위를 기록하는 등 세 차례 출전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년 전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그는 현재 세계 30위까지 밀렸다.

한편 이번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장하나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크리스티 커(미국), 캐서린 커크(호주), 고진영(23), 노무라 하루(일본), 유소연(28) 등은 2017년 LPGA 투어 챔피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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