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더스틴 존슨(34·미국)이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등극'이라는 뜻 깊은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으로 1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52주 동안 한번도 넘버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지켜냈기에 발걸음도 가볍다.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20만달러)에는 존슨을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스타들이 대거 출동한다. 특히 지난달 28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PGA 투어 정규 대회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이번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고 있다.

작년 이 대회 2라운드부터 단독 1위를 달렸던 존슨은 악천후로 대회가 수차례 지연·순연하는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인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스콧 브라운(미국)을 5타 차로 따돌렸다. 또한 세계랭킹 3위로서 이 대회에 출전했던 존슨은 당시 세계1위 제이슨 데이(호주), 2위 매킬로이를 밀어내고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PGA투어닷컴은 대회 개막을 앞둔 12일 우승 후보를 전망하는 파워랭킹 1위에 존슨의 이름을 올렸다. 존슨은 디펜딩 챔피언일 뿐 아니라, 이번 시즌 들어 출전한 PGA 정규투어 3경기에서 '준우승-우승-준우승'이라는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챔피언들만 모인 센트리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었고, 11일 막을 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나흘 내내 선두권에서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2위로 마쳤다. 시즌 라운드당 평균 버디 개수(5.58개), 평균 타수(68.716) 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파워랭킹 2위는 스피스다. 2015년 공동 5위를 포함해 리비에라에서 치른 5차례 대회에서 모두 상위 25위에 올랐다. 다만 최근 그린 플레이에서 고전한 그가 퍼팅감을 얼마나 끌어올릴 지가 관건이다.

파워랭킹 3, 4위는 폴 케이스(잉글랜드)와 미켈슨이다. 지난주 페블비치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케이스는 시즌 그린 적중률 7위(75%)에 오를 만큼 아이언샷이 예리하다. 2015년 리비에라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오픈(제네시스오픈의 전신)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기도 했다. 미켈슨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공동 5위,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2위 등 지난 2주간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파워랭킹 15위 안에 들진 못했지만,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는 우즈에게 쏟아질 전망이다. 그가 우승한다면 어느 때보다 극적일 것이다. 우즈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리비에라에서 닛산오픈이라는 대회명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우즈는 2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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