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세계1위 1년 눈앞…데이·매킬로이는 자리 맞바꿔

배상문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제대 후 복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9경기 만에 컷 통과로 4라운드 완주에 성공한 배상문(32)이 세계랭킹을 1,00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배상문은 920위에 자리 잡았다. 지난주 1,938위보다 무려 1,018계단 급상승한 순위다. 그는 같은 날 끝난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톱10 입상에 버금가는 기량을 선보이며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아깝게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공동 8위에 1타 차.

배상문은 지난해 8월 군 전역 이후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약 2년 만에 PGA 투어 복귀전을 치렀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국내에서 열린 CJ컵에서는 4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렀으나 당시 대회는 컷오프가 없었다. 이후 6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하며 군 복무에 대한 공백을 실감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페블비치 대회 마지막 날 전·현직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 그리고 이 대회 5번째 우승에 도전한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테드 포터 주니어(35·미국)는 지난주 246위에서 73위로 도약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포터는 최종일 존슨과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끝에 PGA 투어 2승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공동 2위에 오른 존슨은 세계랭킹 평점 10.75점을 받아 52주 연속으로 1인자 자리를 지켜냈다. 그 뒤로 2~7위도 지난주와 동일하다. 평점 9.10의 존 람(스페인), 8.39점의 조던 스피스, 7.84점의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7.34점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7.26점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6.73점의 리키 파울러(미국) 순이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짜릿한 파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2위에 입상한 데이는 세계랭킹 8위(6.02점)로 2계단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 황당한 그린 플레이로 컷 탈락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데이와 자리를 맞바꾸면서 10위(5.82점)로 하락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세계 9위(5.93점)를 유지했다.

또 다른 공동 2위인 미켈슨과 체즈 리비(미국)도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미켈슨은 6계단 상승한 35위로, 리비는 18계단 도약한 43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국 선수들 중 김시우가 세계랭킹 48위, 강성훈이 91위, 안병훈이 93위로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PGA 웹닷컴투어 클럽 콜롬비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경훈은 지난주 343위에서 295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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