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블비치 프로암…최경주는 2언더파 공동 53위

더스틴 존슨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2014년 5월 총 683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물러난 뒤 애덤 스콧(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등 5명이 순서대로 '넘버원' 자리에 올랐고, 그 중 존슨과 스피스, 매킬로이, 데이는 현재 가장 강력한 세계랭킹 1위 경쟁자들이다.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51주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장타자' 존슨이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첫날 전 세계랭킹 1위 출신 선수들을 앞서나갔다.

2009년과 2010년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존슨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선두인 보 호슬러, 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7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친 존슨은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과 시즌 2승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1∼3라운드를 각각 다른 코스에서 치르는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이날 존슨이 경기한 스파이그래스힐 골프클럽(파72)은 가장 난도가 높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존슨은 기선을 제압하며 세계랭킹 1위 수성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달 5~8일. PGA 투어 올해 첫 대회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존슨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경기 직후 존슨은 PGA와 인터뷰에서 "드라이버샷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코스에서 점수를 내는 데는 드라이버샷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8/14)에 그쳤고, 평균 드라이브 거리도 평소에 미치지 못한 308야드였다.

'퍼팅 달인'으로 불리는 스피스는 지난 대회 때부터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컷 탈락했고, 이날도 버디 퍼트마다 홀을 외면해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1라운드 퍼트 개수는 무려 32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공동 98위(이븐파 72타)로 부진한 스피스는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연습 그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스파이그래스힐 골프클럽에서 6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 2개를 추가해 공동 16위(4언더파 68타)다. 매킬로이는 이날 아이언샷이 예리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평균 드라이브 거리도 314.5야드로 존슨을 능가했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도 1.6개로 좋았다.

이들과 같은 코스에서 경기한 데이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 존슨과 2타 차이지만 순위는 공동 32위로 밀렸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데이는 개막에 앞서 우승 후보를 전망하는 파워랭킹에서 2위 존슨과 3위 스피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미국)은 데이와 같은 코스에서 동률을 이뤄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코스(파71)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상위권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람과 같은 코스에서 경기한 최경주(48)는 2언더파 69타 공동 53위에 자리했고,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첫날 경기를 치른 배상문(32)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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