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존슨·스피스·매킬로이·데이·스콧 등 前·現 세계랭킹 대거 출전

(좌부터) 더스틴 존슨·로리 매킬로이·애덤 스콧·제이슨 데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는 더스틴 존슨(34·미국)이다. 지난해 2월 중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우승 직후 생애 첫 1위에 등극한 존슨은 1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후계자로 언급된 바 있는 전·현 세계랭킹 1위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스타워즈'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존슨은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제패한 뒤 중동 원정(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공동 9위)을 다녀왔을 뿐,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다. 지난 시즌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2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4승을 쓸어 담았던 존슨이 올해 PGA 투어 첫 대회에서 통산 17승을 쌓으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어 라이벌들과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예고됐다.
더욱이 존슨은 페블비치 대회에서 2009년과 2010년 연속 우승한 경험이 있다.

현재 세계랭킹 3위: 세계랭킹 3위를 달리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주목 받는 전 세계랭킹 1위다. 스피스는 2015년 데이에게 세계랭킹 1위를 넘겨받아 1년가량 왕좌를 놓고 경쟁했다. 2015년 11월 이후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오히려 최근 존 람(스페인)에게 밀려 세계랭킹 3위로 주춤한 그는 올해 세계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번 주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스피스는 지난주 피닉스오픈에서 예상치 못한 컷 탈락으로 일찌감치 페블비치로 이동해 코스 점검에 나섰다. 존슨과 스피스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대결이다.

현재 세계랭킹 8위: 지난달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워밍업을 끝낸 세계랭킹 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해 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2015년 9월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세계랭킹 1위를 뺏긴 매킬로이는 지난해 부상에다 결혼 등 코스 밖에서 분주했던 그는 중요한 대회에서 컷 탈락을 거듭하는 등 부진했다. 결국 미국과 유럽 등 모든 투어에서 무승을 기록, 2008년 이후 9년 만에 우승 없이 시즌을 접었다. 연말 세계랭킹은 11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올해 필드에 돌아온 매킬로이는 언제든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량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지난 10월부터 재활 및 몸만들기에 돌입했고, 겨울 동안 재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 지난달 두 차례 출전한 중동 대회에서 공동 3위와 단독 2위를 차지하면서 현재 세계랭킹 8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세계랭킹 10위: 지난달 29일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연장전 끝에 1년 8개월만에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세계랭킹 10위 제이슨 데이는 지난주 피닉스오픈을 건너뛰고 페블비치에 나온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은 데이가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였다.
지난해 초 존슨에게 밀려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데이는 작년에 허리 부상과 어머니의 암 투병, 셋째 아이 유산 등 경기장 안팎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올해 출격 직전에는 세계랭킹 14위까지 밀려났었다. 오랜만의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그는 올해 목표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내걸었다.

매킬로이, 데이, 스피스, 존슨보다 앞서 2014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애덤 스콧(호주, 세계랭킹 43위)도 페블비치에서 올해 첫 PGA 투어 대회에 출격한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우즈가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한 선수 전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이밖에 생애 첫 세계랭킹 1위를 향해 존슨을 강하게 압박하는 2위 존 람(스페인)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이 대회는 1∼3라운드에서 프로 선수들이 유명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아마추어 참가자와 동반 경기하는 독특한 진행 방식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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