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막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세계랭킹 '톱5' 중 4명 나와

펑샨샨·유소연·렉시톰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인 펑샨샨(중국)이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을 시작한다. 11주째 연속으로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에 '초록색 빕'을 입은 캐디를 동반한다.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북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지난해 11월 2017시즌이 끝난 이후로 줄곧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샨샨을 비롯해 세계랭킹 '톱10' 순위에 오른 선수들 가운데 3위 유소연(28), 4위 렉시 톰슨(미국), 5위 김인경(30), 8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필드를 함께 장식한다. '톱5' 중에서는 박성현(25)만 빠진 셈이다.

유소연과 김인경은 2017년 메이저 챔피언이었고, 톰슨은 지난 시즌 바하마에서 거의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의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했다. 주타누간은 지난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우승으로 마감했다. 당시 18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공동 2위 톰슨과 제시카 코르다(미국)를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맛보며 한 시즌을 종료했다.

올해 6번째를 맞는 바하마 클래식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2013년 이일희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장식했고, 2014년 김세영, 2015년 김효주가 잇달아 정상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린시컴은 작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6언더파 266타를 적었다. 17번홀까지 톰슨에 1타 뒤진 2위였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강한 바람과 경기 막판에는 비까지 내리는 악천후 속에 진행된 연장전의 승자는 두 차례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었던 린시컴이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린시컴은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톰슨을 따돌리고 LPGA 투어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이밖에 2018 개막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아리야의 언니인 '버디 사냥꾼'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거론된다.

모리야(세계랭킹 22위)는 세계랭킹 25위 안에 든 선수 중 투어에서 아직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LPGA 멤버다. 지난 시즌 동생 못지 않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여러 차례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던 모리야의 급성장 동력에는 아리야의 코칭 스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모리야는 2017시즌 11차례 '톱10' 입상을 기록했고, 428개의 버디를 잡아 투어 선수들 중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403개로 2위였던 브룩 헨더슨(캐나다)보다 25개가 많았다. 오션클럽 골프코스는 바람이 관건인데, 모리야는 작년 이 코스에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또 한 명의 우승 후보는 최근 50세 이상 남자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에서 단독 7위에 오른 브룩 헨더슨이다.

지난 12~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 리조트 트란퀼로 골프클럽(파71·6,626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에 초청 출전했던 헨더슨은 남자 선수들과 같은 티에서 출발하는 등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한 ‘변형 스테이블포드’ 득점 방식 대회에서 쟁쟁한 PGA 시니어들 사이에서 이름을 빛냈다. 작년 바하마에서는 공동 21위였다.

스테이시 루이스도 작년 바하마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며 선전했다. 이밖에 다니엘 강, 양희영, 미셸 위, 이미림, 최운정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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