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쿡 선두…존 람은 2타차 공동 4위

강성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강성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9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도 중위권 성적을 이어가며 무난하게 컷을 통과한 반면, 배상문(32)과 김민휘(26)는 최종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계속된 대회 셋째 날.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204야드)에서 3라운드를 치른 강성훈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의 성적으로 전날 공동 52위에서 공동 42위로 10계단 올라서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라운드에 합류했다.

강성훈은 지난 2016-2017시즌에 셀 휴스턴 오픈 단독 2위를 비롯해 세 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선전했고, 페덱스 랭킹 59위에 올랐다. 2017-2018시즌 들어서는 작년 10월 CIMB 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비롯해 앞서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네 차례 상금을 획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이 대회는 올해 처음 나선 PGA 투어 대회다.

이날 10번홀부터 시작한 강성훈은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다. 14번홀(파4)에서 나온 첫 보기를 1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자마자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나머지 홀은 모두 파를 기록했다.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300야드)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 3개 코스를 도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3라운드까지는 아마추어 선수들과 동반 경기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통상 2라운드까지가 예선인 다른 대회와 달리, 사흘간의 성적으로 컷 통과를 결정한 뒤 4라운드는 프로 선수들만 스타디움 코스에 모여 우승자를 가린다.

군 전역 후 경기력 회복에 안간힘을 써온 배상문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으면서 사흘 합계 5언더파 211타(공동 97위)로 컷오프 됐다. 컷 통과 기준인 8언더파에 3타가 모자랐다.

이로써 배상문은 2017-2018시즌 들어 출전한 PGA 투어 6개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했고, 제주도에서 열린 CJ컵은 컷이 없어서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는 첫날 4언더파 66타로 선전했지만, 이틀째 부진하면서 컷 통과가 좌절됐다.

스타디움 코스에서 더블보기를 3개나 범하는 등 하루에 무려 7타를 잃은 김민휘는 공동 138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라킨타CC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신예 오스틴 쿡(미국)이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공동 2위인 앤드류 랜드리, 마틴 필러(이상 미국)는 1타 차로 뒤따랐다.

세계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출전자 중 톱랭커인 존 람(스페인)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재미교포 존 허와 마이클 김이 14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11위에 자리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존 허는 라킨타 코스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전날보다 41계단 뛰어올랐고, 마이클 김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1타를 줄여 7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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