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롤렉스 LPGA 어워즈'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에게 트로피를 받고 있는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제10회 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주니어 국제 골프대회에서 지역 언론과 만나 자신의 근황과 골프계 현황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PGA닷컴은 플로리다 타임즈의 관련 기사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이 자리에서 소렌스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장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 해에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한 박인비나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처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등 세계 곳곳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LPGA 투어가 PGA 투어처럼, 한 세대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여러 선수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소렌스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2~3년간 리디아 고와 박인비에 이어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 유소연, 아리야 주타누간, 박성현, 펑샨샨 등은 물론, 1인자에 오르지 못했지만 렉시 톰슨, 브룩 헨더슨, 전인지 등 뛰어난 여러 선수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진 것을 표현한 셈이다.

소렌스탐은 "특히 여자 주니어 골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골프 부문이며 지난 10년간 그들의 매우 큰 성장을 보았다"면서 "요즘 선수들은 훌륭한 스윙 코치와 멘탈 코치의 가르침에다 과학적인 체력 강화 훈련까지 받는다. 성인 선수와 다름없어 보인다. 내가 14, 15살 때는 요즘 주니어 선수만큼 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994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소렌스탐은 10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포함해 72개의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 투어 대회까지 합하면 총 90개의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LPGA 올해의 선수상 8회, 상금왕 8회, 베어트로피 6회를 각각 수상했고, 2003년 33세 때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자신이 어릴 때보다 훨씬 더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주니어 선수들이 훗날 자신의 업적을 뛰어넘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소렌스탐은 "그건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아무튼 LPGA 투어의 선수층이 매우 두꺼워지는 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한창 전성기를 달릴 때 결혼과 출산 등 자연인으로서 삶을 찾아 은퇴했던 소렌스탐은 "한 번도 전성기 때 은퇴를 후회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러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피트니스를 통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하며, 여성 골퍼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안니카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소렌스탐이 해마다 개최하는 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주니어 국제 골프대회에는 올해 16개국에서 68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소렌스탐의 골프 클리닉과 워크샵이 진행됐다. 이 주니어 골프대회는 중국, 아르헨티나, 그리고 소렌스탐의 모국인 스웨덴에서도 열린다.

소렌스탐은 "우리는 이 소녀들이 꿈을 꾸고, 용기를 북돋우고 고무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이미 첫해부터 그들의 성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렌스탐은 은퇴 이후에도 '롤렉스 LPGA 어워즈', 유럽과 미국의 여자 프로골프 대항전인 2017 솔하임컵에서는 유럽팀의 단장,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의 이벤트성 대회 등 다양한 LPGA 행사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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