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배상문(32)이 2018년 첫 출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첫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계속된 대회 둘째 날. 드라이버샷과 퍼트가 심하게 흔들린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면서 3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군 전역 이후 최고의 샷을 선보이며 4언더파 공동 11위로 출발이 좋았던 배상문은 이날 부진 탓에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 오전 9시 현재 컷 통과 예상 기준선인 공동 70위에 걸려 있다. 오후 조 선수들의 성적에 컷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배상문은 2라운드 1번홀(파4)에서 날린 티샷이 우측 러프로 향한 여파로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버디를 잡았던 5번홀(파4)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매끄럽지 못해 세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와 파 퍼트를 놓쳤다. 6번홀(파4)에서도 연이어 1타를 잃었다.

버디 없이 후반으로 넘어온 그는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면서 전날 벌어둔 타수를 모두 까먹고 이븐파까지 내려갔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왔지만, 3퍼트를 기록한 것.

결국 16번째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다. 약 10m에서 친 공이 홀로 사라졌다. 하지만 17번홀(파3) 아이언 티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탓에 보기로 타수를 잃었으나 다행히 18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낚아 1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1라운드에서 출전 선수들 중 공동 3위를 차지했을 정도(그린 적중률 88.89%)로 아이언샷이 정확했던 배상문은 그러나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은 77.78%로 떨어졌고, 평균 드라이브 거리도 1라운드 336.4야드에서 2라운드 278.1야드로 줄었다. 특히 그린 적중시 퍼트수는 1라운드 1.688개에서 2라운드 1.929개로 치솟았다.

한편 소니오픈 개막을 앞두고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를 제치고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PGA투어닷컴 파워랭킹 1위에 올랐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겨루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기세에 눌려 단독 3위로 마쳤던 하먼은 이날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13언더파 127타의 성적으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잭 존슨(미국) 등 10언더파 130타의 2위권 그룹은 3타 차로 하먼을 추격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토머스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이틀 합계 6언더파 134타로 선두와는 7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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