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안신애, 승부의 세계인 만큼 스스로의 힘으로 활로 열어야"

출처=이보미의 인스타그램(좌). 안신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함께 뛴 이보미(30)와 안신애(28)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보미는 지난주 '하와이에서 엄마와 골프를~'이라는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과 스윙 영상을 올렸다.

출처=이보미의 인스타그램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이 개최된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에 위치한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이보미는 여느 대회장과 비슷한 차림으로 라운드를 즐기는 모습. 스윙을 하거나 팬들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이보미는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2018년 새해를 시작했다. 평창 올림픽 홍보 대사를 맡고 있는 이보미는 당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올림픽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라고 소감을 밝혔었다.

JLPGA 투어 개인 통산 21승을 자랑하며, 2015년부터 2년 연속 상금 왕 자리에 올랐던 이보미지만, 2017년에는 8월 CAT 레이디스 1승만을 기록했으며 상금 랭킹도 2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컷 탈락도 네 번을 당하며 힘든 1년을 보낸 '스마일 캔디' 이보미는 2018년 재도약을 꿈꾼다. 올해는 타이틀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꾸준히 펼치면서 시즌 전반기에 우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출처=안신애의 인스타그램


이보미가 하와이에 머물렀을 때 안신애는 파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등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새해 기모노를 입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지난달 '여자 골프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섹시퀸 안신애'라는 기사에서 2017년 안신애의 활약을 돌아봤다.

"2017시즌 일본여자골프 투어에 '한류 붐'을 일으킨 선수는 1년차 안신애였다. 전년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45위로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일본 투어에 뛰어든 그는 매력적인 외모와 의상으로 남성 팬들을 사로 잡았고, 시즌 종료 후에는 가장 많이 검색된 선수로 인정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2018년 시즌 우선 출전권을 놓친 안신애가 일본 투어에서 앞으로도 플레이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가 어디까지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안신애의 일본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5월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을 언급하며, "대회장 이바라키 골프클럽은 나흘 동안 4만1,484명의 관객이 몰렸는데, 이는 JLPGA 투어 역대 8위 해당한다. 텔레비전 시청률도 마지막 날 6.1%(칸토 지구, 비디오 리서치 조사)를 기록했다"며 "안신애의 출전 세 번째 대회인 몬다민컵은 6.3%로 올 시즌 2위의 시청률을 마크하는 등 안신애의 인기가 높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안신애는 일본 첫해 14경기 중 미야기 TV배 던롭여자오픈 12위가 개인 최고 순위였고, 상금 랭킹 83위를 기록하면서 목표로 한 시드권 획득에 실패했다. 아울러 2018시즌 QT에서는 합계 7오버파를 쳐 71위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안신애가 성적으로 출전권을 얻는 것은 전반기에 1경기 정도가 예상된다. 따라서 안신애의 인기를 감안한 대회 주최측 추천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안신애는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선수로도 꼽혔다. 일본 야후에 따르면, 일본의 천재 야구 선수의 오오타니 쇼헤이와 피겨 스케이팅의 하뉴 유즈루, 축구 선수 혼다 케이스케 등 일본 슈퍼 스타를 제치고 안신애가 제일 많이 검색된 것.

산케이 신문은 "일본의 음악과 문화를 좋아한다고 말한 안신애가 건국대 선배인 이보미, 김하늘의 활약에 영감을 받아 일본에서의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며 "승부의 세계인 만큼 스스로의 힘으로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 이외의 인간으로서 최대한 여러 가지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섹시 퀸'의 2018년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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