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토마스, 마이크 토마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근 100년간 미국 대통령들 가운데 골프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도널드 트럼프(71) 대통령이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강자로 꼽히는 저스틴 토마스(24·세계랭킹3위)와 크리스마스 연휴 동반 라운드를 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인 토요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저스틴 토마스 등 PGA 투어 선수들과 골프를 즐겼다"고 25일 보도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토마스뿐 아니라 그의 부친, 그리고 PGA 투어 선수들인 다니얼 버거, 짐 허먼과 함께 코스를 돌았다.

클럽 프로였던 아버지 마이크 토마스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골프를 접한 '골프 집안' 출신 저스틴 토마스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2016-2017시즌 5승을 올리며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승왕으로 시즌 상금 992만1,560달러를 받아 상금왕에 오른 그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와 PGA 투어 양대 ‘올해의 선수상’ 2개도 휩쓸었다.

저스틴 토마스와 동갑인 다니얼 버거는 2016년과 2017년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 2연패 성공으로 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이다.

짐 허먼(40)은 트럼프와 남다른 인연이다. 그는 작년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해 PGA 투어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지만, 세계랭킹 173위가 말해주듯 선수로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잭 웰치 같은 유명인사와의 인맥으로 유명세를 탔다.

허먼은 투어 프로가 되기 전에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 프로숍에서 일했다. 골프 의류와 용품을 파는 일을 하던 그는 당시 고용주 트럼프 대통령의 격려와 아낌없는 지원으로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허먼이 경기에 나설 때 입는 셔츠와 캐디백에는 트럼프 내셔널 리조트 로고가 달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를 받아 참석했고, 트럼프와 가끔씩 골프도 함께 친다.

한편 미국 다이제스트는 올해 1월호에서 1909년에 취임한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부터 19명의 대통령 가운데 골프를 친 16명의 골프 실력 순위를 매겼는데, 이 부문 1위를 오래 지켜온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제치고 도널드 트럼프가 1위에 올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세계 골프계의 거물이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전·현직 톱 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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