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PG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성현.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남다른 '아우라'를 뽐내며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높인 박성현(24)이 체육기자가 뽑은 2017 톱뉴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설문조사는 연합뉴스가 신문·방송 등 전국 주요 언론사의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17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한 결과로, 공동 1위는 '타오른 평창 불꽃…30년 만에 올림픽 성화 국내 봉송'과 '한국축구,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차지했다.
뒤이어 '박성현 열풍…39년 만에 LPGA 신인 3관왕'이 3위에 올랐다. 이는 프로야구 양현종(4위)과 이승엽(5위), 프로축구 손흥민(6위) 등을 따돌린 것으로, 박성현은 개인 스포츠 선수로서는 가장 상단에 랭크된 셈이다.

이미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국내에서 골프 스타로서 큰 인기를 누리던 박성현은 올해 3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3위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적응기를 거칠 사이도 없이 미국 무대에 안착한 그는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인 7월 US여자오픈에서 해냈다. 그리고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신인왕 수상을 확정했다.

아울러 2017시즌 출전한 23개 대회에서 한 번의 컷 탈락도 없이 모두 최종라운드까지 완주했던 박성현은 '톱10'에 11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시즌 상금 233만5,883달러(약 25억4,000만원)를 벌어 이 부문 2위 유소연(198만1,593달러)을 멀찍이 따돌리고 상금왕을 차지했다.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박성현은, 비록 3라운드 부진 탓에 공동 6위로 마감하며 최저타수상은 놓쳤지만, 유소연과 함께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공동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LPGA 투어 루키가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까지 3관왕을 달성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의 진기록이다.

세계랭킹 1위를 상징하는 녹색 캐디빕을 들고 기념 촬영하는 박성현. 출처=박성현의 인스타그램


또한 박성현은 지난 11월 6일자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에 이은 네 번째 선수이고, LPGA 투어 새내기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최초였다. 1주일 만에 펑샨샨(중국)에게 그 자리를 넘겼지만, 현재 세계랭킹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2017년 스포츠 10대 후보 중 골프 뉴스로 김시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한국에서 열린 첫 PGA투어' CJ컵 개최, LPGA투어 휩쓴 태극낭자들…시즌 최다 타이 15승 합작, 여자골프 대세 이정은, 전관왕 달성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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