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LPGA 제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FA(자유계약선수제)는 골프처럼 개인 종목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보통은 메인 후원사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즌오프에 새로운 스폰서를 찾는 선수들을 일컫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6관왕에 오른 이정은(21)이 새로운 메인 스폰서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인지(23)를 비롯해 올해 후원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선수들의 향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5년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한 전인지는 2017시즌 때 정면에 로고가 없는 모자를 쓰고 1년을 뛰었다. 작년 이맘때 스토브리그에서 '빅3'로 꼽혔던 박인비, 박성현, 전인지 중 전인지만 메인 후원기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

전인지는 프로 데뷔 전 인연을 맺었던 하이트진로와 재계약 한번을 포함해 지난 2016년까지 5년간 후원을 받았다. 2015년 초 재계약할 당시에도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았지만, 전인지가 일약 월드스타로 발돋움하면서 후원사 입장에서는 더 높아진 금액이 부담된 것. 지난해 전인지는 하이트진로와의 우선 협상이 불발됐고, 하이트진로는 고진영(22)과 손을 잡았다.

이 때문에 올해 모자 정면을 빈칸으로 남긴 채 시즌을 마친 전인지는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메인 후원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전인지는 골프클럽과 골프화, 골프의류 업체들과 서브 후원을 맺고 있다. 모자 우측과, 모자 챙 부문, 상의 앞판 좌측과 오른팔 부문에도 후원사 로고를 달고 있다.

지난해 루키 시즌에 메이저 우승을 거두며 베어트로피를 차지했던 전인지는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23개 대회에 출격해 준우승 5회를 포함해 톱10 이내에 10차례 들며 상금랭킹 11위(125만259달러)에 올랐다.

한편 전인지와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는 12일 자신들의 소셜 미디어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런치 데이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리디아 고의 인스타그램



이외에도 올해 KLPGA 투어 우승컵을 한 번이라도 들어 올린 챔피언 가운데에도 후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가 많다.

2017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 일본 JLPGA 투어에서 1승을 거둔 김해림(28)과 메이저 KLPGA챔피언십 우승자 장수연(23),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김지현2(26) 등이 롯데와 올해 계약이 끝난다.
2014년 데뷔 이래 매년 1승씩을 기록한 ‘장타퀸’ 김민선(22), 매치플레이 여왕으로 부활한 김자영2(26), 올해 나란히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지영2(21)와 지한솔(21)도 후원사와 계약이 만료된다.
통산 8승을 올린 이정민(25)과 통산 3승의 조윤지(26), 네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김보경(31), 3승을 기록 중인 허윤경(27) 등도 올해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

이들 중 상당수 선수는 현재 후원사와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적지 않은 선수는 새 후원사를 찾을 전망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