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LPGA 제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메이저 챔피언 김인경(29)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8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유일한 한국 출전 선수인 김인경은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첫날 1오버파 공동 57위로 출발했던 김인경은 둘째 날 3타를 줄여 공동 34위로 올라섰고, 이날 선전에 힘입어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로라 데이비스, 플로렌티나 파커(이상 잉글랜드), 케이티 버넷(미국), 니콜 라르센(덴마크)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4타 차에 불과해 최종 4라운드에서 뒤집을 가능성을 열었다.

김인경은 지난달 중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로 선전한 뒤 짧은 휴식 시간을 갖고 경기에 처음 나섰다. 특히 이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5일 발달장애인 올림픽 ‘2019년 두바이 스페셜올림픽’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1대1로 골프 강습을 진행하는 봉사 활동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초반 2번(파4),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김인경은 5번홀(파4)에서 나온 3라운드 유일한 보기는 바로 7번홀(파3) 버디로 만회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는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깔끔하게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14번홀(파4)에 이어 17번(파4), 18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4라운드를 기약했다.

2017시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3승(통산 7승)을 거둔 세계랭킹 8위 김인경은 LET에서는 4승(2017 브리티시오픈은 중복)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김인경은 이 대회가 2009년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대회명으로 열렸을 때 당시 2위 미셸 위를 따돌리고 유럽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앤 반 담(22·네덜란드)이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만만하지 않는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2017시즌 박성현(24)에 이어 LPGA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올랐던 엔젤 인(미국)은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2위(10언더파 206타)로 도약, 반 담을 2타 차로 압박했다. 유럽의 강호 중 한 명인 페르닐라 린드버그(스웨덴)도 엔젤 인과 함께 공동 2위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찰리 헐(잉글랜드)는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인도의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동률을 이뤘다.

2018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7언더파 209타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LPGA 투어 통산 7승의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공동 39위에서 공동 23위(4언더파 212타)로 상승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