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5년차인 송영한(26)이 2017년 최종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1월 30일 일본 도쿄의 요미우리 컨트리클럽(파70·7,023야드)에서 열린 JGTO 올해 마지막 결전인 제54회 골프일본시리즈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 우승상금 4,000만엔) 첫날. 오후부터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송영한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 숀 노리스(남아공), 브래드 케네디(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로 혼전 양상을 이뤘다. 이들 셋 중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노리스뿐.

송영한은 17번홀(파5) 버디로 한때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마지막 18번홀(파3) 보기로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웃을 때 보조개가 들어가는 그는 한국에서 ‘어린왕자’, 일본 투어에서는 ‘스마일’로 통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차례로 신인왕에 올랐던 송영한은 2016년 아시안투어와 일본 투어가 공동 주관한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여 지난 시즌 JGTO 상금 랭킹 4위를 차지했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공동 2위로 선전했다. 지난 5일 헤이와·PGM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렸던 송영한은 마지막 날 재미교포 김찬에게 역전 당해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상금 랭킹 10위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종전 JT컵은 시즌 우승자와 상금랭킹 등 까다로운 출전 요건을 갖춘 정상급 선수 30명 만이 출전하는 특급무대다. 올해 이 대회에 나선 한국 국적 선수는 모두 6명이다.

아직 1승이 없기는 김경태(31)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두 번이나 상금왕에 올랐던 그는 올해 상금 14위에 머물러 있다.

김경태는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4타를 줄였으나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은 이후 주춤거렸다. 17번홀에서 낚은 버디는 18번홀 보기와 맞바꾸는 등 이날 3언더파 67타로 단독 4위에 랭크됐다.

올해 JGTO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한 류현우(36)는 2언더파 공동 5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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