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배선우와 LPGA 이정은5, 팀별 MVP 선정

2017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KLPGA 투어 선수들이 LPGA 투어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사흘간 풍성한 재미와 화제를 쏟아낸 팀 대항전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태극낭자들간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졌지만, 결과는 국내파 선수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KLPGA 팀은 LPGA 팀을 상대로 한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 딱 절반인 6점을 추가했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얻는 방식이다. 대회 첫날 포볼 6경기에서는 2승 3무 1패의 LPGA 팀이 근소한 차이인 3.5-2.5로 앞섰으나, 둘째 날 포섬 6경기에서 KLPGA 팀이 뒤집기에 성공했다. 단 한 팀의 승리만 내주고 4승 1무 1패를 기록한 KLPGA 팀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7-5로 리드를 잡았다.

KLPGA 팀은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최소한 5승 1무를 거둬야 우승이 가능했다. 이날 우승 최소 조건을 힘겹게 상회하는 5승 2무 5패의 성적을 낸 KLPGA 팀은 사흘 최종합계 13점을 기록, 11점의 LPGA 팀을 2점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KLPGA 팀은 2015년, 2016년에 연패한 아픔을 되갚으며 우승 상금 6억5,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LPGA 팀은 준우승 상금 3억5,000만원을 가져갔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도 이변이 속출하는 등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졌다.

첫 조에선 LPGA 팀이 승점을 챙겼다. LPGA 이정은5(29)은 KLPGA 오지현(21)을 상대해 6번 홀까지 5홀을 뒤지다가 추격전을 벌여 역전승했다.

2, 3조에선 '동명이인' 김지현이 연승을 거뒀다. KLPGA 팀의 김지현2(26·롯데), 김지현(26·한화)이 나란히 LPGA 팀의 허미정(28), 신지은(25)을 차례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KLPGA 주장인 김지현은 신지은을 맞아 6홀을 남기고 7홀 차로 대승을 거뒀다.

이후 10조로 나선 KLPGA 배선우(23)가 LPGA 주장인 유소연(27)을 3홀 차로 꺾고 11.5점을 확보했고, KLPGA 팀은 11조의 고진영(22)이 마지막 1점을 채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LPGA 김세영(24)과 맞대결을 벌인 고진영은 16번 홀에서 3홀 차를 만들며 이때까지 끝나지 않은 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LPGA 팀의 우승이 결정됐다.

올해 1승 2무의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해 5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018시즌부터 LPGA 투어로 진출할 예정인 고진영은 KLPGA에 값진 승리를 선물한 셈이다.

승패가 결정된 이후 LPGA 이미향(24)이 KLPGA 이다연(20)과 비겼다. LPGA 팀의 김효주(22)와 전인지(23)는 각자 KLPGA 이정은6(21), 김민선5(22)를 상대해 연속해서 승리를 쓸어 담았으나 이미 정해진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한편 사흘간 3승을 거둔 KLPGA 배선우와 2승 1패를 따낸 LPGA 이정은5가 나란히 팀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돼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1회 대회였던 2015년에는 LPGA 유소연, KLPGA 박성현이 MVP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LPGA 최운정, KLPGA 고진영이 MVP 영예를 안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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