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개인 타이틀을 놓고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성현(24)이 1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밀려난 뒤 LPGA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집중력이 흔들렸음을 털어놨다.

더블보기 1개를 포함해 3타를 잃고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주춤한 박성현에게 ‘오늘 경기에서 고전했는데, 제일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나’고 묻자, 박성현은 “아무래도 티샷이었고요, 티샷이 오늘 좀 좋지 못했고, 그래서 큰 실수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박성현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 아니었다”며 “그냥 안 풀린 날이었다. 4일 중에 하루 정도 이런 날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게 오늘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를 묻자, 박성현은 “아무래도 나흘 내내 똑같은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저 또한 그게 앞으로 고쳐야 할 숙제고. 항상 나흘 중 하루는 그런 날이 있었는데, 그날을 어떻게 잘 커버하는지가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더블보기를 한 6번홀에 대해서 박성현은 “어려웠다기보다는 티샷이 정말 좋지 않은 곳에 있었다”면서 “파5, 짧은 홀. 쉬운 홀인데…그래서 잘 빼내서 세 번째 샷을 쳤는데, 공이 벙커 턱에 걸려 있어서 좋은 벙커샷을 치기 어려운 자리였다. 그게 좀 아쉽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날 3라운드까지 미셸 위(미국)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4명이 나란히 10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성현과 타수가 같은 9언더파 공동 5위에도 7명이 포진해있다.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선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든 홀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선두권에 너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한 타, 한 타가 굉장히 소중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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