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PGA 투어 RSM 클래식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강성훈(30)이 RSM 클래식 1라운드 상위권 성적으로 반등의 계기를 잡으면서 다시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마지막 정규 대회인 RSM 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첫날. 플랜테이션 코스(파72·7,058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강성훈은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에 나선 크리스 커크(미국·9언더파 63타)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시아일랜드 리조트의 플랜테이션(PL) 코스와 시사이드(SS) 코스(파70·7,005야드)에서 1·2라운드를 나눠 치르는 것이 특색이다. 1라운드를 PL코스에서 치른 선수는 2라운드를 SS코스에서 진행하고, 반대의 경우는 1라운드를 먼저 SS코스에서 소화하는 방식이다.

1·2라운드 합계로 컷 통과 여부를 결정한 뒤 3·4라운드는 시사이드 코스에서 펼쳐진다.

이날 강성훈을 포함해 공동 6위까지 상위 7명이 모두 PL코스에서 플레이한 선수였다. 5언더파로 공동 8위인 10명 가운데 닉 와트니와 브라이스 가넷(이상 미국) 2명만 SS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렀다. 즉 단순 비교해서 SS코스 난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강성훈은 PGA 투어 지난 2016-2017시즌에는 셀 휴스턴 단독 2위를 비롯해 세 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선전했고, 페덱스 랭킹 59위에 올랐다. 새 시즌 들어서는 지난달 CIMB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한 달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였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연장 4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앞서 국내에서 열린 CJ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동 54위에 머물렀고, 미국으로 돌아온 지난주 OHL 클래식에선 컷 탈락했다. 그러나 이날 주춤했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해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기세를 올렸다. 5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었지만, 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8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선두 커크는 PGA 투어 통산 4승의 경험이 있고, 8언더파 64타로 1타 차 단독 2위인 조엘 데이먼(미국)은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최경주(47)는 PL코스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로 공동 28위에 올랐고, 역시 PL코스에서 첫날 경기한 안병훈(26)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안병훈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10번홀(파4)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게 뼈아팠다.

지난주 OHL 클래식에서 단독 3위에 올랐던 김시우(22)는 1언더파 공동 73위, 2017-2018시즌 들어 톱5에 두 차례나 들었던 김민휘(25)는 1오버파 공동 118위로 처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시우는 PL코스, 김민휘는 SS코스에서 경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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