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투어챔피언십 2일 개막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진호·이정환·변진재·이형준.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 시즌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최종전만을 남겨준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2018시즌 출전권이 부상으로 걸려 있는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이다.

11월 2일부터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클럽 퍼시먼·체리 코스(파70·6,652야드)에서 나흘간 개최되는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은 KPGA 투어 2017시즌 마지막 대회다.

대상을 노릴 수 있는 선수는 4명으로 압축됐다. 1, 2위를 달리는 최진호(33·현대제철), 이정환(26·PXG)을 포함해 선두와 640포인트 차인 3위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과 967포인트 차로 4위에 올라 있는 변진재(28·동아회원권)까지다.

<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톱4 >
1. 최진호 (4,916점)
2. 이정환 (4,770점)
3. 이형준 (4,276점)
4. 변진재 (3,949점)

한 해를 대표하는 최우수 선수상(MVP) 격인 제네시스 대상은 선수라면 누구나 탐내는 영예지만, 특히 올해는 유럽 투어 시즌 출전권이 부상으로 걸려 있어 어느 시즌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판까지 접전이다.

KPGA와 유럽 투어는 올해 초 업무 제휴를 체결하면서 2017시즌부터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럽 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시드(16번 카테고리)를 부여하고,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를 제외한 포인트 상위 3명에게는 유럽 투어 큐스쿨 1차전을 면제해주고 2차전부터 치르도록 하는 것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우승 트로피의 향방에 따라 대상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우승하면 1,000포인트가 주어지고, 2위는 600포인트, 3위는 520포인트, 그리고 4위는 450포인트, 5위는 390포인트 등이 주어진다.

그래도 지난해 이어 대상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최진호가 가장 유리하다. 대상 포인트 1∼3위에 포진한 최진호, 이정환, 이형준은 투어 챔피언십 우승이면 자력으로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우승을 못해도 나머지 두 선수의 성적에 따라 대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셋은 기왕이면 시상대 제일 높은 자리에서 대상 수상을 자축하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이형준은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셋에 비해 변진재는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우승을 하더라도 다른 셋의 성적이 변수다. 대상이 아니더라도 미루고 미뤘던 생애 첫 우승이라는 숙제를 이번 대회에서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대상과는 달리, 상금왕 경쟁은 싱겁게 끝났다.

일본프로골프투어와 병행하는 김승혁(31)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상금 2위 장이근(24)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로 결장하면서 상금왕이 굳어졌다. 상금 3위를 달리는 최진호가 최종전을 제패하더라도 상금 총액에서 김승혁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승혁이 올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2승으로 모은 6억3,177만원은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시즌 최다 상금이다. 두 번째 상금왕에 오르게 된 김승혁은 2014년에는 상금왕과 대상을 한번에 차지했었다.

한편 KPGA 투어 대회가 파70 코스에서 열리는 것은 2014년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매일유업오픈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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