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배상문(31)과 안병훈(26), 김민휘(25)가 11월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2·7,24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달러)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배상문에게 이 대회는 군 전역 후 세 번째 나서는 PGA 투어 무대다.
2015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을 마치고 바로 입대한 배상문은 지난 8월 전역, 이후 복귀 첫 무대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9월14~17일)에 이어 PGA 투어 복귀전인 세이프웨이 오픈(10월5~8일)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다.

10월 22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더 CJ컵 엣 나인브리짓’에서는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공동 61위를 기록하는 등 적응 단계를 거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CJ컵에서 ‘대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배상문은 당시 "주눅은 들지 않았지만, 토머스가 너무 잘 쳐 급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2015년 11월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토머스는 배상문이 군 입대하기 전에는 지금처럼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배상문은 또한 "예전보다 잘 치고 싶다. 잘 오고 있고, 스스로 믿고 있다"며 자신의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자랑하는 그가 이번 주 대회에서 좀 더 회복된 샷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CJ컵에서 4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지킨 김민휘가 이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17-2018시즌 3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48만6,836달러를 벌어 페덱스컵 포인트 27위에 올라 있다.

안병훈도 새 시즌 처음 출격한 CJ컵에서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이밖에 재미교포 제임스 한, 존 허, 마이클 김, 케빈 나 등도 우승을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모두 불참한다. 특히 존슨 등 상위 랭커들 대부분이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참가한 뒤 미국 본토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중하위권 선수들이 첫 우승을 하거나 승수를 추가하기에 절호의 기회다.

작년 이 대회에서는 당시 47세였던 로드 팸플링(호주)이 우승, 10년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또한 직전 대회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도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빠지면서 무명이던 라이언 아머(미국)가 프로 데뷔 18년 만에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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