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차인 조성민(32)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000만원, 우승상금 1억5,000만원) 대회 첫날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6일 경남 김해시의 정산컨트리클럽 별우·달우코스(파72·7,27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조성민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활약을 펼쳐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2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앞섰다.

첫 홀인 10번홀(파5)부터 10m 버디 퍼트로 산뜻하게 출발한 조성민은 14번(파5)과 16번(파4), 1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였다.

연이어 1번홀(파5)에서 투온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조성민은 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조성민은 쾌조의 샷감을 앞세워 4개의 파3홀에서 모두 파를, 4개의 파5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KPGA 투어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조성민은 “퍼트감이 좋아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티샷도 연습라운드 때보다 거리가 더 나갔고,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서 생각보다 편하게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조성민은 “스윙이나 퍼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 뒤 “특히 다양한 클럽으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어 이곳 코스가 재미있는 것 같다”고 좋은 성적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첫 우승에 대한 기대도 있고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임하겠지만 너무 집착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남은 라운드도 즐겁게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4년 KPGA 신인왕을 차지했던 박일환(25)과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4위를 달리는 정한밀(26)이 나란히 6언더파 66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둘 다 7개의 버디를 잡아냈지만, 보기 1개씩을 곁들였다.

노장 신용진(53)이 이날 5타를 줄이며 맹동섭, 최민철, 서형석, 고인성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신용진은 지난 25일 제5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라 2017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을 확정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성훈(30)은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김홍택, 김태훈, 김성윤, 윤정호, 홍순상, 이동하, 황중곤, 박은신 등과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47)는 이날 지난해 우승자 주흥철(36),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최진호(33)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세 선수 모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나란히 이븐파 72타 공동 5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대회에 나선 노승열도 공동 53위다. 10번홀부터 시작한 노승열은 14번홀(파5) 이글과 15번홀(파4) 버디를 뽑아내면서 기세를 올렸으나 18번홀(파4) 보기 이후 주춤했다. 특히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온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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