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켑카와 4타차…류현우·김찬·데이는 3언더파 21위

사진은 이날 필 미켈슨과 동반 플레이한 김시우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출격한 세계남자골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무난하게 첫발을 디뎠다.

26일 중국 상하이 선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266야드)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총상금 975만달러)를 첫날. 존슨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의 성적을 낸 브룩스 켑카(미국)가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더스틴 존슨은 헨릭 스텐손(스웨덴), 다니엘 버거(미국),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등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존슨은 지난 2016-2017시즌 PGA 투어에 단 20차례 등판해 4승을 수확했다. 준우승과 3위도 한 차례씩 보태면서 톱10에 8번이나 입상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10번홀(파4) 첫 홀부터 기분 좋게 버디를 잡아낸 존슨은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내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17번(파3)과 18번홀(파5)에서는 잇따라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 2번(파5)과 4번(파3), 7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5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8번홀(파5)에서 짧은 거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존슨과 동반 플레이한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세계 5위 존 람(스페인)은 부진한 라운드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출전 선수 78명 중 하위권은 공동 67위다. 존 람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공동 48위(이븐파 72타)에 그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류현우(36)가 한국 선수 중 첫날 가장 좋은 성적을 일궜다.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 JGTO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김찬(27) 등과 나란히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김시우(22,현재41위)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지난주 한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마크 레시먼(호주)을 비롯해 필 미켈슨, 잔더 셔펠레, 빌 하스(이상 미국) 등과 공동 31위로 출발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해 전반에 2타를 줄인 김시우는 3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하며 타수를 까먹었다. 다행히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미켈슨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곁들였다.

선두 켑카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세계랭킹 11위인 켑카는 PGA 투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넘보게 됐다.

한편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PGA 투어 정규대회인 CJ컵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뒤 세계랭킹 3위로 도약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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