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로 큰 이목을 끈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에서 최근 경기력이 물오른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24·미국)와 세계 16위 마크 레시먼(34·호주)이 연장 접전 끝에 토마스가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우승 상금 166만달러(약 18억8,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22일 바람이 강하게 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는 정규 라운드 17번 홀까지 토마스, 레시먼, 캐머런 스미스(24·호주)가 중간 성적 8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릴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18번홀(파5)에서 나란히 ‘투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낸 토마스와 레시먼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공동 1위로 나선 토마스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고, 레시먼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1차전에서 두 선수의 티샷은 모두 우측으로 밀리는 실수가 나왔다. 레시먼의 볼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카트 도로 근처에 떨어졌고, 스윙을 할 수 없는 상황 탓에 몇 차례 구제를 받은 뒤 두 번째 샷을 날려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토마스는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때렸다.
나란히 그린을 직접 공략한 둘 중 토마스의 세 번째 샷은 벙커턱을 맞고 벙커로 빠졌고, 레시먼의 샷은 그린에 떨어져 버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2차전에서 두 번째 샷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레시먼의 샷은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토마스의 샷은 그린 주변에 떨어져 이글 기회를 잡았다. 결국 토마스가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토마스는 2017-2018시즌 첫 우승으로 PGA 투어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토마스는 지난 2016-2017시즌 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페덱스컵과 상금랭킹 1위,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최강자다.

‘지한파’로 잘 알려진 레시먼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PGA 투어에 뛰어들기 전인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그해 5월 열린 지산리조트 오픈에서는 우승도 차지했다.
레시먼은 이후 PGA 투어로 건너갔고, 2016-2017시즌에는 2승(통산 3승)을 하고 페덱스컵 랭킹 6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