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 우즈 스윙 영상에 "우승 가능하다" 평가

사진은 지난 9월 2017 프레지던츠컵에 선수가 아닌 미국팀 부단장으로 참가했던 타이거 우즈. 그리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안갯속이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즈의 마지막 대회 출전은 올해 2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이었으나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고, 이후 8개월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인 ESPN을 통해 “지난 4월 우즈의 허리 수술을 집도한 담당의사가 최근 우즈에게 아무런 제한 없이 모든 골프 활동을 재개해도 좋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스타인버그는 "경과가 좋아 (훈련을) 진행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며 "필요한 연습은 모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즈가 스윙할 때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즈의 필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스타인버그는 "그것(복귀)을 아직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다. 우즈는 매우 매우 천천히 해나가려 한다"며 "하루하루, 한 주, 한 주 어떻게 나아지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증에 시달려온 우즈는 지난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회복에 전념해온 그는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최근 자신의 나아진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필드 복귀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지난달 칩샷과 60야드 샷 연습 영상을 차례로 올린 데 이어 이달 들어 처음 풀 스윙 아이언샷과 드라이버샷 연습 장면도 잇따라 팬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은 타이거 우즈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한편 우즈가 올린 풀 스윙 영상을 본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우즈의 전 스윙 코치인 행크 헤이니(62·미국)는 "다소 뻣뻣해 보이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우승하기에) 충분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운스윙 과정에서 궤적이 일정하고 팔도 너무 안쪽으로 붙지 않는다"는 글을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우즈 스윙 코치를 역임한 헤이니는 지난 4월에도 "우즈가 다시 복귀해 대회에 출전하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당시 "우즈가 복귀와 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

반면 유명 골프 교습가인 브래디 리그스는 "전성기 시절의 모습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임팩트 시 허리 회전이 부족하고 백스윙할 때 상반신과 어깨의 움직임, 다운스윙 시 하반신 활용 등에서도 예전과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그스는 "우즈는 앞으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일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스윙 코치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복귀를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즈의 마지막 우승은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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