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19일 개막

박성현과 유소연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LPGA 멤버가 아닌 ‘국내파’ 고진영(22)이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울러 올 시즌 5개 대회를 남겨둔 LPGA 투어는 타이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는 LPGA 투어 2017시즌 29번째이자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인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이 펼쳐진다.


톰슨 빠진 대만에서 박성현·유소연, 1주일만에 재격돌

세계랭킹 1위 수성과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는 유소연(27)과 LPGA 투어 데뷔 첫해에 세계 1위는 물론 ‘타이틀 싹쓸이’ 대기록에 도전하는 박성현(24)이 이번 주 무대를 옮겨 다시 신경전을 이어간다. 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렉시 톰슨(22)이 대만 대회를 건너뛰기 때문에 세계랭킹과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은 두 한국선수의 대결로 압축된다.

17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1인자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여름 다소 주춤했던 유소연은 가을이 시작되면서 샷감이 올라온 분위기다. 지난주 인천에서는 첫날 부진했지만 마지막 날 공동 8위로 마쳤다. 올해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11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유소연은 톱10 피니쉬율 1위를 지켜왔다. 기복 없이 꾸준히 선전해야만 받을 수 있는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현재 1위에 랭크됐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2타 차 준우승으로 아쉽게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를 놓친 박성현은 이번 대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유소연을 바짝 추격 중인 박성현이 랭킹 1위에 오르면 한국선수 가운데 신지애와 박인비, 유소연에 이어 네 번째 여제가 된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는 그야말로 박빙이다. 인천 대회를 거치면서 유소연이 153점, 톰슨이 147점, 박성현이 142점이다. 1위와 3위의 격차가 11점에 불과하다.
일반 대회 우승자에겐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0점, 2위에게는 12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박성현이 이번 주 준우승만 해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게 된다. 단 유소연이 10위 이하에 머물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추가에 실패했을 경우다.

상금 순위에서는 209만2,623달러를 받은 박성현이 1위, 182만9,596달러의 유소연이 2위에서 쫓는 입장이다. 둘의 격차는 26만3,000달러로, 유소연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3만달러를 거머쥐면 박성현의 성적에 따라 상금 순위 1위 주인도 바뀔 수 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장하나

지난 5월 LPGA 투어 카드를 자진 반납하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장하나(25)는 스윙잉 스커츠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작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인 62타(10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나선 장하나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펑샨샨(중국)을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2017시즌 초반 LPGA 투어 대회인 호주여자 여자오픈에서 1승을 거둔 장하나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오랜만에 해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태극낭자들,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도전

고진영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까지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14승을 합작했다. 김인경(29)이 3승으로 다승 부문 1위에 올랐고, 박성현과 유소연이 나란히 2승씩을 거두었다. 여기에 장하나, 양희영(28), 박인비(29), 이미림(27), 김세영(24), 이미향(25), 고진영이 1승씩을 기록했다.
이번 대만에서 태극낭자가 우승하면, 지난 2015년 기록한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15승과 같아진다.

전인지(23), 김인경이 이번 대회 불참하는 가운데 김세영, 양희영, 이미림, 허미정(28), 김효주(22) 등이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도전에 힘을 보탠다. 특히 김효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을 견제할 우승 후보로는 2015년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지난해 준우승자 펑샨샨이다. 또 한국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베테랑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며 대만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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