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단독 2위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5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이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문 박성현(24)이 비록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등극은 다음으로 미루었지만, 개인 타이틀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아시안 스윙’의 첫 번째 대회이기도 한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를 달리는 유소연(27),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이 나란히 출전했다.
큰 관심을 모았던 이들 ‘톱3’의 1라운드 같은 조 맞대결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오른 박성현이 완승하며 앞서나갔다. 톰슨은 3언더파 공동 13위, 유소연은 이븐파 공동 40위로 출발했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 박성현은 챔피언조에서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유소연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8위, 톰슨은 4타를 잃어 4언더파 284타 공동 26위로 마무리했다.

준우승 상금 18만2,956달러(약 2억원)를 추가한 박성현은 올 시즌 LPGA 투어 선수들 중 유일하게 상금 200만달러(209만2,623달러. 약 23억5,000만원)를 넘겼고, 2위 유소연(182만9,596달러)과의 격차를 26만3,027달러로 더 벌리면서 상금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톰슨과 베어트로피를 놓고 다투는 박성현은 평균 타수에서 69.014타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주 69.015타로 1위였던 톰슨은 2위(69.125타)로 내려갔다.

개인 타이틀 중에서 평균 타수상이 가장 욕심난다고 밝혀왔던 박성현에게 대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상금왕에 대한 욕심은 없나’고 질문하자, 그는 “욕심난다. 더 가까워져서 좋다”고 솔직하게 답하면서 웃었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는 지난주까지 1위는 150점의 유소연, 2위는 147점인 톰슨, 3위는 130점의 박성현이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이 부문 순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셋의 간격이 좁혀졌다. 1위 유소연(153점), 2위 톰슨(147점), 3위 박성현(142점).

신인상 역시 사실상 이번 대회를 통해 결정 냈다. 현재 박성현은 신인상 포인트 1,413점으로 615점인 엔젤 인(미국)을 크게 앞섰다. 현재 798점 차이인 상황에서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50점을 주는데 올해 남은 대회는 총 5개에 불과하다.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을 빼고 4개 대회에 더 출전하는 박성현은 “현재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잘 쳐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19일 대만에서 개막하는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에 경기하러 가는 박성현은 “내가 시즌 2승을 하고 나서 그 다음 목표를 ‘1승 더 추가’하는 걸로 잡았다. 남은 4개 대회에서 우승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최종전인 CME 대회 우승에 가장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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