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막 후지쯔 레이디스 출전

김하늘과 이민영.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늘(29)과 스즈키 아이(일본), 이민영(25)이 2017시즌 32번째 대회인 후지쯔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 우승상금 1,440만엔)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했다.

숨가쁘게 달려온 JLPGA 투어는, 미국과 일본 양국 투어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11월 3~5일)과 시즌 최종전이자 메이저대회인 투어챔피언십 리코컵(11월 23~26일)을 포함해 올해 7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10월 13일부터 사흘간 일본 치바현 치바시의 도큐 세븐 헌드레드 클럽(파72·6,662야드)에서 개막하는 후지쯔 레이디스는 JLPGA 투어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다. 톱3 중에 우승자가 나오면 대혼전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와타나베 아야카(일본)를 비롯해 상금 랭킹 상위권자인 김하늘, 스즈키 아이, 이민영, 신지애(29), 테레사 루(대만)가 모두 출동한다. 아울러 이보미(29), 배희경(25), 이지희(38), 전미정(35), 윤채영(30) 등과 지난 10일 치른 예선전을 통과한 선수들을 더해 총 96명이 우승컵에 도전한다.

현재 상금 부문에서는 1억1,010만4,000엔을 벌어들인 김하늘이 선두에 나선 가운데 2위 스즈키 아이(1억481만3,800엔)와 3위 이민영(9,990만9,500엔), 4위 신지애(7,943만2,000엔)가 추격 중이다.
김하늘은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지난 6월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탓에 스즈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올해의 선수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에서도 김하늘이 1위(423.5포인트)에 올라 있고, 이민영이 2위(394포인트)로 뒤쫓고 있다. 선수 기량을 가장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평균 타수에서는 70.5585타를 친 신지애가 1위, 김하늘이 2위(70.7307타)다.

특히 상금랭킹은 1~3위의 격차가 크기 않아서 남은 7개 대회 결과에 따라 1위가 뒤바뀔 수 있다.

한편 와타나베 아야카는 올해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작년 대회에서 마지막 날 가장 좋은 성적인 4언더파 68타를 몰아쳐 역전 우승했다. 당시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류 리츠코(일본)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싸움의 무대가 되는 도큐 세븐 헌드레드 클럽 서 코스에서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로 꼽힌다. 그린 앞에 버티고 있는 높이 1m가 넘는 벙커는 지금까지 수많은 드라마를 낳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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