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선두는 하타오카 나사

김해림(사진=골프한국)·신지애(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김해림(28)과 신지애(29)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셋째 날 선두권을 유지하며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일본골프협회(JGA) 주최의 JLPGA 투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엔, 우승상금 2,800만엔) 사흘째 경기가 30일 일본 치바현 아비코시 아비코 골프클럽(파72·6,706야드)에서 열렸다.

내년부터 일본 투어에 전념하기로 한 김해림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고, 올 시즌 JLPGA 투어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신지애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나란히 중간합계 11언더파의 성적을 적어낸 둘은, 이날 4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도약한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18·일본)에 2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해림과 신지애는 둘 다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올해 8월 말 니토리 레이디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김해림은 7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JLPGA 투어 대회인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15번홀까지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16번홀(파6)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마무리했고, 반면 하타오카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2타 차로 벌어졌다.

첫날 악천후 여파로 사흘 동안 지연 출발과 잔여 경기 등 힘들게 3라운드를 마친 김해림은 "3라운드 전반은 그런대로 풀어갔지만, 후반 들어 피로가 심해지면서 잘할 수 없었던 게 유감이다”며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게 돼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오른 뒤 프로 전향한 하타오카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매서운 샷을 날렸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면서 2라운드 선두였던 신지애를 따돌렸다. 마지막 날 하타오카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일본 선수 최초로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최혜진(19)은 3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9언더파로, 2라운드 공동 12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선두와는 4타 차이지만, 우승 가능성은 열어뒀다.

10월 1일 치를 최종 4라운드에서 김해림은 하타오카와 챔피언조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신지애와 최혜진은 그 앞조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한편 공동 4위에는 최혜진 외에 스즈키 아이와 아마추어 오구라 사에(이상 일본)가 자리했다.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전인지(24)는 1번홀부터 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9위(7언더파)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김하늘(29)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다.

아울러 한국 선수들은 일본 메이저대회 4연승에 도전 중이다. 지난해 11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김하늘의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5월 살롱파스컵 역시 김하늘, 이달 초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JLPGA챔피언십) 이지희(38) 등 최근 메이저 우승컵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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