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벨렌 모소…박희영·리디아고는 11위

브룩 헨더슨과 리디아 고.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리디아 고(20·뉴질랜드)를 꺾고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던 브룩 헨더슨(20·캐나다)이 리디아 고의 ‘텃밭’에서 시즌 2승을 향해 내달렸다.

3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파72·6,416야드)에서 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셋째 날 경기가 치러졌다. 헨더슨은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였던 헨더슨은 이날 선전에 힘입어 사흘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선두 벨렌 모소(스페인·15언더파 201타)를 1타 차로 따라붙었다.

현재 상금랭킹 5위를 달리는 헨더슨은 올해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월 1일 치를 최종 라운드에서 뒤집기에 성공한다면, 시즌 2승으로 LPGA 투어 5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3타를 줄인 박희영(30)은 8언더파 208타 공동 11위로,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박희영은 13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4, 15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기분 좋게 마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희영은 2011년 CME 타이틀 홀더스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으며, 통산 3승째에 도전한다

재기를 노리는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를 쳐 박희영, 호주교포 오수현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리디아 고는 그러나 최근 2개 대회에서 준우승-3위를 기록하면서 부활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가 올해 LPGA 투어에 새로 편입되기 전인 2013·2015·2016년 유럽여자골프 투어로 치러진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적이 있지만, 마지막 날 7타 차의 힘겨운 추격전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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