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일몰로 순연, 김해림은 공동 3위…최혜진·김하늘도 톱10

신지애.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기지개를 켠 신지애(29)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일본골프협회(JGA) 주최의 JLPGA 투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엔, 우승상금 2,800만엔) 대회 둘째 날 경기가 29일 일본 치바현 아비코시 아비코 골프클럽(파72·6,706야드)에서 열렸다. 오전에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진 탓에 2라운드가 늦게 시작되면서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18홀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3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신지애는 중간 성적 9언더파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18·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8월 말 니토리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JLPGA 투어 통산 16승을 일궜다. 이 16승에는 JLPGA 투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한 2008년과 2010년 미즈노 클래식 우승이 포함된 것이다. 일본 투어 메이저 우승은 2015년 11월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이 유일하다.

JLPGA 투어는 지난주까지 29개 대회 우승자가 가려졌다. 이 중 16개에만 출전한 신지애는 이번 시즌 평균타수 1위(70.649타), 상금 순위 7위(6,302만1,000엔, 약 6억4,000만원)를 달린다.

지난해 11월 투어 챔피언십 김하늘을 시작으로 올해 5월 살롱파스컵 역시 김하늘, 이달 초 JLPGA 챔피언십 이지희(38) 등 최근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은 일본 메이저대회 4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다만, 한국 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강자는, 이틀째 경기에서 신지애와 공동 선두에 나선 하타오카 나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는 직후 프로로 전향했고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주에는 JLPGA 투어 미야기TV배 던롭여자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노린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하타오카는 JLPGA 측과 인터뷰에서 "오늘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변칙적인(지연과 순연이 반복되는) 일정은 미국에서도 몇 경기 경험한 적이 있다. 단지 졸릴 뿐"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첫날 7언더파 공동 선두를 질주했던 김해림(28)은 2라운드 11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중간 성적 7언더파로 아마추어 오구라 사에(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최혜진(18)은 4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6언더파로 공동 5위, 상금순위 1위 김하늘(29) 역시 4개 홀을 마치지 못한 가운데 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전인지(23)는 오전조로 시작해 18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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