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사진제공=PGA of America)와 이보미(사진제공=르꼬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지독한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메이저 퀸’ 전인지(23)가 좋은 기억이 있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 1라운드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9일 오전 일본 지바현의 아비코 골프클럽(파72)에서는 JLPGA 투어 2017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엔, 우승상금 2,800만엔) 대회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졌다.

전날 새벽에 내린 폭우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1라운드 10개 홀만 소화했던 전인지는 이날 11번홀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잔여 8개 홀에서 1타를 잃어 오히려 전날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결국 이틀 동안 치른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꾼 전인지는 이븐파 72타,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선 김해림(28)과는 7타 차이다.

반면 이보미(29)에게는 경기가 순연된 게 약이 됐다. 전날 10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8위로 밀렸던 이보미는 이날 재개된 1라운드 잔여 8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추가,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19위다.

이밖에 1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신지애(29)가 5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최혜진(19)과 이나리(29)가 4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김하늘(29)은 3언더파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민영(25), 이지희(38)도 3언더파로 김하늘과 동률을 이뤘다.

한편 신지애는 전날 18홀 경기를 마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아침 일찍 왔는데 장시간 기다린 뒤 시작했기 때문에 전반에는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한 뒤 "하지만 후반 들어 퍼팅도 좋아져 좋은 점수로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신지애는 "이번 대회 프로암부터 퍼터와 아이언을 바꾸었는데, 오늘 새로운 클럽으로 좋은 플레이를 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US여자오픈에서 2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일본 투어에서도 크게 주목을 끌었다. 그는 JLPGA를 통해 "경기를 시작하면서 두통이 있었기 때문에 집중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컨디션이 좋으면 더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내일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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