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 3명 동시 참석은 처음…미컬슨, 전 대통령들과 셀카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를 찾은 모습.[AP=연합뉴스]
4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유럽 제외) 팀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첫날 미국의 전직 대통령 3명이 나란히 현장을 찾아 미국 팀에 힘을 실었다.

29일(한국시간)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2인 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가 열린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첫 홀 주변에 골프 '레전드'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미국) 등과 함께 자리해 미국팀을 격려했다.

저스틴 토머스-리키 파울러 조와 사진을 찍거나 조던 스피스, 필 미컬슨, 부단장으로 나선 타이거 우즈 등 미국 팀원들과 개별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2번의 프레지던츠컵에 개근한 베테랑 미컬슨은 휴대전화를 들고 전 대통령들에게 다가가 '셀카'를 찍기도 했다.

AP통신은 미국의 대통령 3명이 동시에 대회장에 나온 건 1994년 대회 시작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2년 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선 통상 개최지의 행정 수반이 명예대회장으로 이름을 올린다. 2년 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직책을 맡았다.

하지만 오바마, 클린턴, 부시 중 재임 시절 프레지던츠컵에 직접 참석한 건 2000년 버지니아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당시 클린턴 대통령이 유일하다.

그에 이어 올해 대회 마지막 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고, 자주 직접 골프를 즐기는 소문난 골프 마니아다. 7월 US여자오픈 때도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특히 그가 최근 미국프로풋볼(NFL) 구단주들에게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는 선수들의 기강을 바로잡으라고 한 것을 계기로 스포츠 스타들과의 설전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장에 나오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대회 7연패에 도전하는 미국팀은 전직 대통령 3명의 응원을 받은 가운데 이날 포섬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둬 승점 3.5-1.5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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