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강혜지·이일희, 아마추어 성은정·전영인 출격

리디아 고. 사진제공=맥케이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파72·6,416야드)에서 개최되는 맥케이슨 뉴질랜드오픈(총상금 130만달러)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신설된 4개 대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회다.

2009년 창설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유럽프로골프투어(LET)와 호주여자골프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로 개최되면서 디펜딩 챔피언 없이 초대 챔피언을 기다린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홈 코스의 이점을 등에 업은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0)다.

지난 6월 중순까지 104주간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를 기록했던 리디아 고는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현재 세계 8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지난여름 스코틀랜드와 캐나다에서 치른 3개 대회에서는 두 차례 컷 탈락했고, 3라운드에 겨우 진출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골프인생에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리디아 고는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근성으로 직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톱3에 이름을 올리면서 ‘골프 여제’의 부활을 알렸다. 특히 직전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리디아 고는 자신의 우승 텃밭인 뉴질랜드에서 1년 2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유럽 투어 대회로 열린 뉴질랜드 오픈에서 세 차례(2013년, 2015년, 2016년)나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특히 맥케이슨의 의류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스폰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겠다는 시나리오다. 여러 면에서 이 대회는 ‘리디아 고를 위한’ 대회인 셈이다.

뉴질랜드 오픈에는 LPGA 투어 선수 90명과 호주여자골프투어 15명, 뉴질랜드여자골프투어 7명, 그리고 스폰서 초청 12명 등 총 124명이 출전한다. 이 대회가 끝나면 LPGA 투어는 한국-대만-말레이시아-일본-중국으로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는 '아시안 스윙'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유소연(27), 박성현(24), 전인지(23), 김인경(29), 박인비(29) 등 세계랭킹 상위권의 한국 선수들은 뉴질랜드를 건너뛴다.

반면 우승이 간절한 최나연(30)과 강혜지(27), 이일희(29), 박희영(30), 유선영(31)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아마추어 대회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성은정(18)과 전영인(17)도 '프로 언니'들과 샷 경쟁에 나선다.

이밖에 올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자 다니엘 강(미국)과 6월 마이어 클래식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 LPGA 투어 통산 10승의 폴라 크리머(미국) 등이 출격해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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