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10월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결과, 각별한 우정을 나누는 동갑내기 저스틴 토머스(24)와 조던 스피스(24·이상 미국)가 투어를 지배했다.

총 47개 대회가 진행된 PGA 투어 2016-2017시즌에 5승을 거두며 최다승을 기록한 토머스가 영예의 페덱스컵 챔피언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였던 그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1위였던 스피스를 추월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토머스는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한 채 ‘스피스의 친한 친구’로 더 유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기지개를 켠 그는 올해 초 PGA 투어에서 각종 기록을 양산해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특히 1월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59타를 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못해 본 '꿈의 59타'를 달성해 '기록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같은 대회에서 최종합계 27언더파 253타로 우승해 2003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토미 아머 3세가 세운 역대 PGA 투어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254타)까지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다.

또 6월 US오픈에서는 3라운드 9언더파 63타를 쳐 44년 만에 이 대회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하지만 메이저 첫 우승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차지했다.

토머스는 2016-2017시즌 상금 992만1,560달러(약 112억5,0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페덱스컵 최종 우승으로 받은 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더하면 이번 한 시즌에 PGA 투어 코스에서만 무려 1,992만1,560달러(225억원)를 챙겼다. 이번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했으니 대회마다 9억원을 번 셈이다.

토머스에 이어 상금 부문 2위는 스피스(943만3,033달러)가 차지했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873만2,193달러로 3위에 올랐다. 스피스는 23개 대회에서 3승, 존슨은 20개 대회에서 4승을 거두었다.
세계랭킹 3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838만여달러로 상금 4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서는 1, 2위인 토머스와 스피스에 이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루키’ 잔더 셔펠레(미국)가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토머스·스피스와 1993년생 동갑인 셔펠레는 지난주 26위에서 순위가 급상승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4위 더스틴 존슨, 5위 존 람(스페인), 6위 마크 레시먼(호주), 7위 리키 파울러(미국), 8위 마쓰야마로 시즌을 마쳤다.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탐내는 평균타수에서는 스피스가 68.846타를 쳐 1위에 올랐다. 스피스는 2015년 이 부문 1위에서 2016년 2위로 내려갔다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파울러가 69.083타로 2위, 토머스는 69.359타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에서는 지난해 페덱스컵 최종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올해 부진한 탓에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나왔지만, 평균 317.2야드를 날려 더스틴 존슨(315야드)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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