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키스너·셔펠레와 2타차 공동 2위
토머스는 공동4위, 스피스는 공동 13위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PGA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은 이날 18번홀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40)가 투어 챔피언십 사흘째 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천만달러 사나이’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3라운드. 케이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의 성적을 낸 케이시는 공동 2위인 케빈 키스너와 잔더 셔펠레(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6위에 올라 있는 케이시는 2009년 휴스턴 오픈에서 PGA 투어 유일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이후 8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케이시가 4라운드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내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현재 페덱스컵 랭킹 10위에서 1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1위가 된다면, 우승자에게 주는 상금 157만5,000달러(17억8,000만원)는 물론, 페덱스컵 최종 1위에게 주는 1,000만달러(약 113억원)까지 챙기게 된다. 즉 우승 여부에 따라 130억원이 넘는 거액의 주인공이 좌우된다는 얘기다.

단,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공동 순위자 2명 이하일 때 각각 4위 이상, 3위 이상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 보너스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시즌 정규대회와 플레이오프 1~3차전을 거쳐 선정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해 컷오프 없이 최강자를 가린다.

저스틴 토머스, 웹 심슨(미국)과 나란히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케이시는 전반 7개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번과 5번홀(이상 파3) 버디에 이어 6번홀(파5)에서 약 3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고, 7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8번홀(파4)과 9번홀(파3)에서 나온 잇따른 보기로 다소 기세가 꺾였지만, 후반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7번홀(파4)에선 약 12m거리의 인상적인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자 토머스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4위(7언더파 203타)로 밀려났다. 또 한 명의 공동 1위였던 심슨은 2타를 잃고 공동 9위(합계 5언더파)로 하락했다.

브룩스 켑카(미국)와 패트릭 리드(미국)도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존 람(스페인)이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와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4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나란히 1타씩을 더 줄여 사흘 합계 4언더파 206타, 공동 13위다. 선두 케이시와는 8타 차이라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졌지만, 공동 4위와는 3타 차이라 최종 우승에 대한 희망을 남겨두었다.

이처럼 스피스와 토머스, 존슨, 람(현 페덱스컵 랭킹 5위)이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페덱스컵 랭킹 보너스를 가져갈 수 있다.

반면 지난주 플레이오프 3차전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4위로 뛰어오른 마크 레시먼(호주)은 3라운드까지 공동 22위(1오버파 211타)에 그쳐 보너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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