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노승열·조민규는 힘겨운 추격전

김승혁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얼마 전 딸이 태어나 아빠가 된 김승혁(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다 총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하면서 개인 통산 5승째(현재는 국내 3승, 일본 1승)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김승혁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였다.

첫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며 3타 차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찬 김승혁은 이틀째 5타를 더 줄여 4타 차 단독 1위를 지켰고, 이날도 공동 2위인 노승열(26), 조민규(29)를 무려 8타 차로 앞서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승혁은 2014년 SK텔레콤오픈, 제57회 한국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며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다. 또한 같은 해 데뷔한 일본 투어(톱컵 도카이클래식)에서도 1승을 올려 신인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승혁이 24일 치를 최종 라운드에서 큰 이변 없이 선두 자리를 지키면,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올 시즌 2승째를 달성하며 장이근(24)에 이은 다승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아울러 현재 3억3,177만9,810원으로 상금순위 4위에 올라 있는 김승혁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3억원)을 획득한다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2014년 5억8,914만2,333원)을 경신할 수 있다.

특히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원 외에도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승용차 제네시스 G70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또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CJ컵 출전권과 내년 개최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김승혁은 이날도 안정적 플레이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더니 6번홀(파4)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7번홀(파5)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0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1타씩을 줄이면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더욱 벌린 김승혁은 1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써낸 게 옥에 티였다. 막판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였으나 더는 타수를 잃지 않았다. 정확한 벙커샷으로 파를 지켜냈다.

김승혁은 2, 3라운드 이틀 연속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뽐내는 드라이버샷을 날렸고, 이날 그린 적중률은 77.78%로, 1라운드(83.33%)보다는 다소 무뎌졌지만 2라운드(72.22%)보다는 나아졌다.

한편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노승열은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김승혁이 대회 첫날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로 뛰어올랐다. 앞서 1라운드에서 1오버파 공동 61위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는 2타를 더 줄여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경험한 노승열은 코리안투어에서는 아직 우승 인연이 없었다.

13번홀에서 나온 홀인원을 발판 삼아 이날 2타를 줄인 조민규도 공동 2위에 올라 마지막 날 힘겨운 추격전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홀인원 부상으로 제네시스 G70을 챙겼다.

황중곤(25)과 김태우(24)가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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